형제의 나라 터키 이스탄불 문화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스탄불 in 경주 2014’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막이 오르는 이 행사의 주 무대인 경주 황성공원 일대가 분주하다. ‘인류 문명의 보고’ 이스탄불의 속살을 보여줄 ‘이스탄불 홍보관’도 제 모습을 드러냈다.
1461년이 형성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시장으로 오스만 제국의 무역 중심지 역할을 해온 카파르 차르쉬(지붕이 있는 시장)를 재현한 ‘그랜드 바자르’도 완성 직전이다.
개막식이 열릴 경주실내체육관 옆 메인무대인 ‘달무대’는 벌써부터 ‘소리와 춤의 향연’으로 흥겹다. 메흐테르 군악대를 비롯, 터키 민속공연단,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시차에 적응해 가며 하루종일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압둘라만 쉔(Abdurrahman Sen) ‘이스탄불 in 경주’ 사무총장은 “공연, 전시, 홍보관, 퍼레이드, 심포지엄 등 개막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계획대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오셔서 터키 음식을 맛보고 터키 음악을 듣고, 터키 전통공예품들을 구경하며, 고전 민속춤도 함께 추면서 이스탄불의 문화를 느끼고 감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를 위해 분주한 것은 이스탄불시만이 아니다. 함께 행사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경북도,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움직임도 바쁘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인천공항으로 11일 입국하는 터키에서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및 대규모 축하사절단과 국내외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을 정성껏 모시기 위해 의전과 운영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12일에는 개막에 앞서 이스탄불 시장단을 위한 환영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이스탄불 in 경주를 통해 터키와 경주의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터키 사상 최초, 최대의 해외문화 대제전인 만큼 천년고도의 가을과 더불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실크로드 5개국 연주자 협연공연인 ‘실크로드 소리길’, 이영희 패션쇼,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 경북도내 23개 시·군 홍보관 및 문화교류의 날 등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행사를 준비하며 막바지 점검중이다.
경주IC와 신경주역에서 경주시가지와 황성공원으로 진입하는 주 도로, 보문단지 일대에는 태극기와 터키 국기(월성기, 아이 일디즈)가 나란히 휘날리고 있다. 현수막 2000개소, 가로등 배너 4000개, 한-터 국기 500조 등이 ‘이스탄불 in 경주’ 개최를 알리는 등 개막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12일부터 22일까지 경주 황성공원과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문화축전은 지난해 8월31일~9월2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답방 행사이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이란 주제로 모두 20여개의 행사가 무료로 진행된다.
[사진 = 이스탄불 in 경주 2014 ⓒ 경주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