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한식 서바이벌 올’리브 ‘한식대첩’에서 전남팀의 ‘굴비알초’가 최고의 맛으로 뽑혔다. 16일 방송된 8회 알(卵) 요리 미션에서 승리하며 극적인 1승을 추가한 것. 이에 따라 전남팀은 누적 3승을 기록해 기존 1위 경북과 동률을 이루며 우승을 향한 숨가쁜 진격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알(卵)로 만든 요리를 주제로 각 지역의 대표 식재료를 이용해 최고의 음식을 만드는 미션이 진행됐다. 전남의 굴비알초와 달걀밥, 경북의 대구알탕과 대구알젓, 충북의 타조알 올갱이전, 서울의 굴비 알두부전 등 조금만 실수해도 터져 다루기 쉽지 않은 알로 만든 신기방기한 요리로 눈과 귀를 매혹시켰다. 특히 전남팀과 서울팀은 ‘한식대첩’ 최초로 굴비라는 같은 식재료를 들고 나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는 등 심장 쫄깃한 묘미를 배가시켰다.
전남팀은 영광 법성포에서 직접 공수해 온 굴비의 알만을 고스란히 모아 특제 양념장으로 조린 굴비알초와 달걀 안에 흑미찹쌀을 넣어 쪄 까먹는 재미가 있는 추억의 달걀밥으로 1등을 차지, 지난 3회의 비빔밥, 4회 닭 요리에 이어 값진 1승을 추가했다.
심사위원이자 미식 평론가인 고형욱은 “오늘 전남팀의 강점은 주제에 대한 이해다. 바다에서 온 알과 땅에서 온 알 두 가지를 다 사용해 주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접근했다”며 극찬했다. 오세득 심사위원 또한 “달걀밥에서 잘 지어놓은 가마솥 찰밥의 느낌이 난다”, 조희경 심사위원은 “간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입안에서 녹는 여운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탈락의 아픔은 충북팀에게 돌아갔다. 충북은 김치를 이용해 지역색을 담은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데스매치에서 서울의 김치쌈 전골에 맞서 삼겹살 수육 보쌈을 선보였으나 지금까지 보여준 음식 중 가장 맵다는 혹평 속에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충북팀 안경희 도전자는 프로답게 침착하게 요리를 해나갔으나 긴장한 나머지 청양고추를 많이 넣는 실수를 저질러 고배를 마셨다. 탈락 발표 직후 심영순 심사위원은 안경희 도전자를 얼싸안으며 “이렇게 잘 하는데 아까운 인재가 떨어지니 안타깝다”며 가슴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이 밖에도 경북은 대구알탕과 대구알젓으로 호평을 받으며 여전히 유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심사위원들은 “알을 배춧잎에다 싸서 입안에서 부드러움을 느끼게 만들고 살살 씹히면서 향까지 느끼게 했다”, “처음에는 투박한 편이었는데 ‘한식대첩’을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등 칭찬을 늘어놨다.
이에 따라 누적 3승으로 공동 1위를 기록중인 전남과 경북, 2승의 서울팀이 최강 3팀에 선정되며 다음 주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누리꾼은 “역시 손맛은 전남이지. 우승으로 고고씽”, “타조알에 달걀밥까지 알로 만든 요리들 진짜 신기하다”, “한식대첩 보고 있으면 배고파져요”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식대첩’은 요리 오디션 신드롬의 주역인 ‘마스터셰프 코리아’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국내 최초 한식 지역연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서울, 경기, 강원,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제주도까지 전국 팔도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고수들이 참가해 지역의 이름과 자존심, 우승 상금 1억을 걸고 한식 요리 대결을 펼친다. MC로는 오상진이, 심사위원으로는 한식에 조예가 깊은 4명의 전문가인 전통 한식 대가 심영순, 파인다이닝 셰프 오세득, 미식 평론가 고형욱, 한식세계화의 젊은 CEO 조희경이 활약한다. 최고 시청률 2.3%로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