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7시 40분으로 시간을 옮긴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가 동시간대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예정이다.
tvN <코빅>이 방송되는 일요일 저녁 8시 시간대는 예능 프로그램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시간대였다. <코빅>의 방송 전 시간대인 저녁 5시부터 8시까지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2 <해피선데이>, SBS <런닝맨> 등 지상파 3사 대표 예능 프로그램의 각축장이라면, <코빅> 방송 직후 시간대인 9시는 KBS2 <개그콘서트>가 요지부동의 강자로 버티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요일 저녁 8시 시간대는 MBC와 SBS의 메인 뉴스가 각축을 벌이는 일종의 ‘뉴스 타임’으로 각인되고 있으며, 드라마인 KBS2 <왕가네 식구들>이 뉴스를 선호하지 않는 시청층을 공략하고 있는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종합오락채널 tvN은 ‘국내 최초의 실시간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세 얼간이>에 이어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코빅>을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편성함으로써, 일요일 저녁 8시 시간대를 ‘웃음과 재미’의 예능 신바람으로 평정하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개콘>의 바로 직전 시간대에 <코빅>이 편성됨으로써 일요일 저녁 3시간 가까이 연속으로 공개코미디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정에 방송하는 MBC <코미디에 빠지다>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일요일 저녁은 공개코미디의 격전장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순수한 ‘웃음’을 사랑하는 개그 프로그램 애호가들에겐 일요일 저녁은 그야말로 노다지를 캐는 금광인 셈이다.
결국, 문제는 차별화된 재미. 이에 <코빅>은 그간 큰 틀을 이루던 ‘팀 대결’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코너 대결’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간 팀으로 묶여 있던 터에 선보이지 못했던 다양한 개그맨들의 조합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코빅>을 통해 새로운 레전드가 된 안영미, 유세윤, 이용진, 이상준 등이 한 코너에서 웃음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응사 ‘정우’같은 오빠를 꿈꾸던 여심을 무참히 파괴해 버리는 인기 코너 ‘흔남흔녀’의 임종혁, 이세영, 안가연과 기상천외한 분장 개그를 펼치는 ‘겟잇빈티’의 서은미, 최서인 등 <코빅>이 발굴한 신인 개그맨들이 숨겨온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는 점도 고무할만한 요인. 이로써 <코빅>은 지상파 3사 출신 프로 개그맨들의 ‘대결’이라는 의미를 넘어 자신만의 계보를 갖춘 공개코미디의 새로운 물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코빅>을 연출하고 있는 김석현 PD는 “그간의 <코빅>이 젊은 시청자가 더 선호하는 ‘날선 재미, 격한 재미’를 추구했다면, 일요일 저녁 7시 40분으로 옮긴 앞으로의 <코빅>은 그 ‘격한 재미’에 더해 가족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보편적 재미’까지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금 많은 신인들과 다양한 새 코너가 준비 중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넘볼 수 없는 격한 재미’ tvN <코미디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 프로그램 소개 -
tvN <코미디빅리그>는 방송 3사 출신의 스타 개그맨들이 자유롭게 한 무대에서 개그배틀을 벌이며 공개코미디의 새 판을 짠 프로그램. 트렌드를 흡수한 개그, 끝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왔고, 시즌제를 거쳐 2012년부터 정규물로 안착했다.
tvN <코미디빅리그>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코너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를 위해 출연진은 간판급 개그맨부터 신인들까지 조화를 이뤄 전체 순서의 3분의 2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 코너로 채웠다. 월요일 출근과 등교를 앞둔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눈 녹듯 녹일 편안하면서도 진한 재미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기존 경쟁체제의 장점은 그대로 살려 매주 방청객 현장투표를 통해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한 코너를 가리며, 12주에 한 번 분기별 최고 인기 코너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