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시청률은 열 번째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회부터 12회까지 단 2차례를 제외하고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해온 셈.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16.7%를 기록하며 지난회 15.7%보다 1.0%P 상승하며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집착남 조토커에 대한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활화산이 따로 없다. 유정에 대한 스토킹을 빙자한 특별한(?) 관심은 말 속에 치명적인 섹시함을 담아 그를 상남자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 “저리 가, 누가 내 앞에서 알짱거리래”라며 배려 없는 듯 내뱉는 말부터 “고객한테도 그렇게 건성으로 할 거야? 진심을 다 해. 웃으면서”라며 짐짓 모른 척 자신을 위한 생일노래를 부르는 유정을 보며 즐긴다.
또한, 유정에게 직접 사건의 진상을 들으라는 광수의 말에 “저 여잔 대답하지 않을 테니까…”라며 누구보다 그녀를 잘 이해하며 “넌 남 탓 할 줄 모르냐? 그게 젤 쉽잖아? 혹시 일이 잘못되면 안도훈 때문이라고 생각해”라고 부담을 덜어준다. 항상 화내듯이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내뱉지만 한 켠에는 사랑을 몰라서가 아니라 사랑에 더 이상 상처받기를 거부하는 여린 남자의 심성이 드러나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본능을 무한 자극한다.
그 동안은 유정에 대한 사랑을 복수라는 말로 모른척하던 그가 드디어 유정에 대한 사랑을 폭발시켰다. 마치 너무 오래 참았다는 것처럼 한 순간 모든 것을 폭발시키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밤을 잊은 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출구 없는 ‘지성앓이’에서 빠져 나오지를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지성의 대사 “오해 안 해. 네가 하지 말라고 하면”을 빗대어 “안자. 네가 자지 말라고 하면”이라며 대사 패러디까지 뜨고 있는 상황.
자신의 생일이라고 말은 하지 못하고 유정에게 생일노래 연습을 시키고 세연에게 불려가 일일 서빙을 들고 있는 유정을 위해 쏟아진 커피를 대신 치우는가 하면, 유정이 상처받은 사건을 몰래 확인하며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기까지 하는 이 남자. 때문에 ‘비밀’ 12부 엔딩에 무려 3분 가까이 펼쳐졌던 격정의 키스신은 브라운관을 들썩이게 할 정도로 강력한 한방이었다. 지성이 모든 여성시청자들을 위한 맞춤형 ‘국민 상남자’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을 쏟아내며 뜨거웠다. ” 하루종일 머릿속에 조민혁이 사라지질 않아. 지성느님 진짜 소처럼 일해주세여”, “조민혁 눈빛 보소. 섹시한데 모성 본능 일으키고 와나 진짜… 엉엉ㅠ”, “진짜 지성 같은 남자 어디서 안 파나요? 존잘! 존멋!”, “이보영이 승자”, “지성지성하고 웁니다”, “지성 눈빛 연기 최고!”, “그냥 막 그냥 무조건 안아주고 싶다. 쓸쓸해 보이던 우수에 찬 눈빛이 아직까지 와” 등 뜨거운 반응이 밤새 이어졌다.
매회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