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 [제왕의 딸, 수백향]의 서현진, 서우, 명세빈이 동굴 속에서 피를 흘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채화(명세빈)는 아버지 백가(안석환)가 죽고 난 후, 구천(윤태영)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가야에 자리 잡았다. 그 곳에서 무령왕의 딸 설난(서현진)을 낳고, 구천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딸 설희(서우)를 얻어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21일(월) 14회 방송에서는 가야 땅에서 한없이 행복한 채화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비로소 채화의 삶이 평온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23일(수) 공개된 사진에서 설난과 설희는 피투성이가 된 잠옷 차림에 채화는 눈에서 피를 흘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항상 세 여인의 곁을 지키던 구천의 모습도 보이지 않아 이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수) 용인의 한 촬영장에서 만난 서현진은 그동안 동생 설희의 기에 눌린 어리버리한 순둥이설난의 모습 대신, 침착하게 어머니 채화와 동생 설희를 지키는 모습을 선보였다. 두려움에 떠는 설희에게는 자신의 비녀를 쥐어주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또 설난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아픈 어머니를 위해 의원을 모셔오겠다며 동굴 밖으로 나가려 하며 강단 있는 설난으로 재탄생했다.
서우는 피투성이가 된 잠옷을 쥐어뜯으며 광기어린 연기를 보여줬다. 초점 없는 눈빛과 신경질적인 몸부림은 설희의 악녀본능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촬영 내내 설희의 감정에 빠져있던 서우는 OK사인이 떨어진 후에도 한동안 멍하니 앉아 감정을 추슬러야 했다.
명세빈은 눈이 피투성이가 되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딸들을 보호하려 애쓰는 애달픈 모정을 보여줬다. 오는 24일(목) 17회 방송에서 채화는 딸 설난과 설희의 위험을 직감하고, 설난의 나비문양 비녀를 손끝으로 느끼며 지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날 촬영에서 세 사람은 끝없이 절망스러운 감정을 각자 다른 방법으로 표현해야 했다. 세 사람은 대본을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연습을 강행했다. 덕분에 본 촬영에서 감정은 더욱 무르익었고, 공동연출을 맡은 최준배PD는 모니터 앞을 박차고 일어나서 세 사람의 연기를 숨죽이고 지켜봤다. 그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제왕의 딸, 수백향]의 한 관계자는 “서현진, 서우, 명세빈 세 사람의 호흡이 정말 훌륭했다. 두려운 상황에서 서로를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 실제 가족처럼 보였을 정도”라며 “이 사건은 설난과 설희를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변화된 자매의 모습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설난과 설희의 인생에 첫 번째 전환점이 될 이날 촬영장면은 23일(수)~24일(목) 저녁 8시 55분 MBC 특별기획 [제왕의 딸, 수백향] 16회와 1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