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이준기와 남상미의 달픈 로맨스가 과거와 오버랩되며 애틋함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 특별기획 드라마 ‘조선 총잡이’ 7회분에서는 정체를 숨기려는 박윤강(이준기)과 한조에게서 윤강의 모습을 더욱 강하게 느끼는 정수인(남상미)의 달픈 로맨스가 그려졌다. 과거와 오버랩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수인에게 혼란스러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연인 정수인에게 끝까지 일본인 한조의 신분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박윤강과 그런 그와 너무나도 닮은 한조의 모습에 혼란이 가중됐던 정수인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수인은 자신이 오해했다고 생각했다.
한조는 윤강과 외모는 닮았지만 행동은 달랐기 때문. 한조는 냉랭한 말투를 가졌고 하루가 멀다 하고 여색을 밝혔다. 수인은 더 이상 한조가 윤강일 것이라는 미련을 두지 않고 마음을 접기로 했다.
사실 윤강이 사랑하는 여인 수인에게 마저 자신의 철저하게 신분을 위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조선 땅에서 그는 대역 죄인의 몸이고 쫓기는 신세였다. 그의 정체가 탄로 난다면 수인도 함께 위험해 질 것이라는 것을 윤강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죽은 사람으로 남는 것이 수인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윤강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
그런데 수인은 다시 한 번 혼란을 겪었다. 칼과 낫을 든 사내들에게 쫓기게 된 한조와 수인. 수인의 팔목을 잡고 달려 바위틈으로 몸을 숨겼다. 지난 4회분에서 군사들에게 쫓겨 나무 밑에 웅크리고 함께 몸을 숨겼던 과거와 오버랩 되는 상황이었다.
보면 볼수록 윤강과 닮은 한조의 모습에 수인의 눈동자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분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제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정말 윤강 도련님 아니십니까”라고 물은 수인. 윤강의 그녀의 강력한 질문에 흔들림을 겨우 참아내야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윤강과 누이동생 연하(김현수)의 만남으로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오라버니를 알아보고 와락 안긴 연하를 보며 윤강은 눈물을 삼켜야 했고, 이 상황을 모두 관찰했던 최원신(유오성)의 얼굴엔 묘한 미소가 흘렀다. 윤강은 혈육마저 부정할 수 있을까. 18일 방송되는 8회분에서 윤강에게 닥친 최고의 위기가 그려진다.
[사진 = 조선총잡이 ⓒ 조선총잡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