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모성애와 사랑받지 못한 아이의 외로움을 심도 있게 다루며, 지난 12일 방송된 4회에서는 백미소(이루다 분)의 폭행 사건을 파헤치는 백설희(장신영 분)의 집념이 주요 줄거리로 다뤄졌다.

방송에서 설희는 골목에서 피투성이가 된 미소를 발견하고 절규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수술실 앞에서 “우리 미소 잘못되면 나 못 살아. 내 새끼 없이 어떻게 살아”라며 기도하는 장면은 딸을 지켜주지 못한 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미소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모성애를 강하게 전달했다.

또한, 민세리(박서연 분)의 깊은 상처가 드러나는 장면도 주목할 만하다. 세리는 민경채(윤아정 분)로부터 “넌 이제 나한테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야”라는 잔인한 말을 듣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자신의 아픔을 고백했다. 이 장면은 경채와 세리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드러내며 극의 깊이를 더했다.

한편, 문태경(서하준 분)은 과거 부모님을 잃은 교통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조필두(이한위 분)를 찾아갔다. 태경은 “진범이 당신을 대신 자수하게 한 겁니다”라며 진실을 요구했으나 필두는 “열 번을 물어도 내가 낸 사고야”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이 대면은 사건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미소의 보복 폭행 사건의 진실도 한층 구체화됐다. 미소가 의식을 회복한 후 친구에게 자신을 때린 사람이 카페에서 난동을 부렸던 세리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장면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친구는 미소가 생일 선물로 주려고 했던 원피스를 설희에게 건네며 사건의 진실을 모두 전달했다. 설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악의적인 보복 폭행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정의를 밝히기 위한 다음 행보를 예고했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장신영의 뜨거운 모성애와 민세리의 숨겨진 아픔을 그려내며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감성 복수극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설희와 태경이 각각의 사건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이중 서사 구조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드라마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5회는 13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출처=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