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한 댄싱9 4회 방송은 최고 시청률 1.9%, 평균 1.5%를 기록했다(케이블유가구). 이날 방송은 생방송 진출권을 따기 위한 각 팀간의 대결로 레벨 5인 전지훈련-커플미션이 공개됐었다.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은 거미의 ‘미안해요’ 노래를 배경으로 한때 사랑했지만 이별을 맞이하는 남녀의 모습을 격정적으로 그린 엉덩이 예쁜 남자 배지호와 여은지 커플에게 돌아갔다. 이 커플에게 미션으로 주어졌던 여행 가방 소품을 적절하게 사용했다는 평가와 함께 스토리 있는 안무로 마스터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커트라인-IN’을 통보 받고 다음 라운드 진출 기회를 얻었다.
댄싱9 4회 방송은 그동안 케이블TV 시청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30대 남자에서 높은 시청률이 기록해, 관심이 쏠렸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평균 시청률에서 30대 남자가 2.3%로 가장 높았던 것. 뿐만 아니라 통상적으로 10대 혹은 40대 이상에서 주도적으로 방송 시청률을 견인해 왔던 것과는 달리 댄싱9 4회 방송은 2030 남녀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 경신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Mnet 황금산 편성 팀장은 “2030의 경우 TV외 여가 활동이 많고 워낙 미디어 기기들이 발달해본 방송을 잘 챙겨보지 않는다. 이에 높은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0대 혹은 40대 이상 시청자들을 끌어 들어야 한다는 설이 있는데, 댄싱9의 경우엔 오히려 이들 2030에서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Mnet 정은일 마케팅 팀장은 “방송에서도 간혹 참가자들의 입을 통해 언급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의 20대 후반 30대가 10대 혹은 20대 이던 시절에는 대학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밀집한 거리에서 춤 판이 벌어지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춤 동아리가 인기였을 정도로 댄스가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그때를 추억하며 TV를 시청하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또 30대라면 한창 일을 할 나이다. 지친 사회 생활의 피로를 춤을 통해 해소하는 거 같다”고 이유를 전했다.
실제 SNS에는 뒤늦게나마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35살 직장인 류건욱씨도 본인 페이스북에 “댄싱9은 나를 떨리게 한다”며 “뚱뚱한 사람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글을 올렸고, 39살 김은아 씨도 “댄싱9 보면서 잊고 있던 열정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이제라도 춤 한 번 배워볼까”라는 의견을 게재하기도 했다.
춤이라는 대한민국 방송가에 생소한 장르로, 또 한 번의 신화를 꿈꾸는 최초 댄스 서바이벌 Mnet <댄싱9>이 춤을 통화 새로운 문화 신드롬을 만들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엠넷 <댄싱9>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채널 Mnet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