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가보셨던 분들이라면 무창포의 매력에 대해 한마디씩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보령 무창포항은 풍부한 해산물 자원과 무창포 해변에서 석대도까지 1.5Km의 구간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로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이라는 관광 자원 때문에 전국적으로 꽤 유명한 관광 포구로 알려진 곳이죠.
가보면 알겠지만, 무척 재미있는 곳입니다. 봄에는 도다리와 쭈구미 축제를, 가을이면 대하와 전어 축제를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보령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무창포에서 드디어 대하와 전어 축제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말(9.20)부터 10월5일까지 개최되는 놓쳐서는 아까운 풍성한 먹거리 축제가 되겠습니다.
가을하면 보통 대하, 전어, 꽃게가 대표적인 먹거리로 거론됩니다.
이 중에서 '가을생선'이라 불리는 전어는 8월 산란기를 끝내고 살이 오르면서 맛이 좋아지는 전어철이 10월부터인데요, 포획의 어려움 때문에 보통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전어 축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입니다.
때문에 전어는 봄에서 여름까지는 먹을만한 생선이 아닙니다. 살이 없고 기름기도 없어서 맛이 없습니다. 최소한 9월 말부터 10월, 11월까지 즐길 수 있는 생선이지요. 특히 전어는 포구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구워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집나갔던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그 맛은 바로 찬바람이 나기 시작했을 때 포획한 전어의 맛을 말합니다.
무창포의 대하도 요즘 아주 싱싱합니다. 서울에서 보는 대부분의 새우는 국내산이 아니라 태국에서 수입한 것이 많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물량을 공급하기 쉽지가 않아 태국산이 보통이지요. 물론 이 태국산 새우도 품질은 좋습니다. 그러나 해산물은 역시 산지에서 먹는 맛을 다른 것과 비교할 순 없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새우를 산지에서 직접 먹을 수 있는 새우 축제를 기다리곤 합니다. 이 때 먹는 새우의 맛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무창포의 새우와 전어 축제는 이번 주에 꼭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을 드립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무창포를 가면 대략 2시간 30분쯤 소요됩니다. 주말 여행으로 적당합니다.
|
끝으로, 무창포에 가면 새우도 먹고 전어도 먹겠지만 주변에 볼 것도 많습니다. 무창포의 유명한 낙조도 구경하고 신비의 바닷길 체험도 하고 해상 가두리낚시도 한번 즐길만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면 돌아오는 길에 보령댐을 경유해서 보령 석탄박물관도 한번 방문해보는 코스를 잡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령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 정보>
기간 : 2014.09.20(토)~2014.10.05(일)
장소 :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주최 : 무창포어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