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화) 밤 11시에 방송 된 tvN 월화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 (연출: 김병수/극본: 송재정, 김윤주) 16회에서 펼쳐진 이진욱(박선우 역)과 정동환(최진철 역)의 선악대결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간여행을 시도한 정동환과 이를 저지하려는 이진욱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든 것.
어제(30일, 화) 방송된 16회에서 이진욱은 남은 한 개의 향이 갑자기 사라지자, 20년 전의 자신이 향을 잃어버렸음을 직감했다. 이진욱의 예상대로 남은 한 개의 향은 정동환에게 매수 당한 경찰에 의해 과거 정동환의 손에 들어갔던 것. 재판을 받던 도중 자신이 20년 전에 향을 갖게 된 기억이 떠오른 정동환은 꾀병 연기로 재판장을 빠져 나와 남은 한 개의 향을 찾아내고, 향에 불을 붙여 시간여행을 떠났다.
20년 전으로 돌아간 정동환은 김원해(박창민 역)에게 ‘명진고등학교 박선우’(이진욱 어린 시절, 박형식 분)를 죽일 것을 명령했다. 최진철의 시간여행을 눈치 챈 이진욱은 재빨리 그의 병실을 찾아가 향을 끄지만, 정동환의 사주를 받은 김원해는 이미 어린 시절의 선우, 박형식을 찾은 뒤였다. 김원해는 박형식을 향해 가차없이 칼을 휘두르고, 칼에 찔린 상처들이 20년 후의 이진욱에게도 그대로 나타나며 통증이 고스란히 전해진 채 당황하는 이진욱의 모습이 비쳐지며 이야기가 마무리 돼,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극중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는 이진욱과 정동환의 선악대결이 반전에 반전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 복수를 준비해 온 이진욱의 계획대로 정동환이 징역에 처하며 이진욱의 복수가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갑자기 사라진 향이 정동환의 손에 들어가며 정동환의 악행이 더욱 힘을 얻게 되었고, 이를 눈치 챈 이진욱이 재빨리 향의 불을 끄며 다시 이진욱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안심한 것도 잠시, 과거로 돌아간 정동환이 킬러를 고용해 어린 시절 이진욱을 죽이려 하고, 그 고통이 고스란히 20년 후의 이진욱에게까지 전해지면서 거듭되는 반전과 소름 돋는 전개로 ‘반전드라마’다운 재미를 선사해 시청자들을 ‘나인 홀릭’에 빠지게 만들었다.
단 4회만을 남겨둔 <나인>은 이진욱과 정동환의 대결에서 누가 승기를 쥘 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이진욱이 마지막까지 시간여행 판타지를 통해 원하는 행복을 얻을 수 있을지, 정동환의 방해로 결국 비극을 맞이하게 될지 결말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은 남자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 이진욱(박선우 역)이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고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바꾸게 되면서 연인인 조윤희(주민영 역)와 둘 사이는 삼촌-조카 사이로 변하고,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형 전노민(박정우 역)으로 밝혀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반전드라마’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