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조곤조곤 설명하고, 때론 무서운 얼굴로 엄하게 야단치고…아이들을 대하는 아빠들의 방식은 제 각각이었지만, 아이들이 바르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38회 ‘엄마를 이기는 법’에서는 어느덧 엄마 못지않게 자신만의 방식을 터득한 아빠들의 훈육법이 공개되었다. 48시간 동안 혼자 아이들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벅차했던 아빠들이 이제는 아이들을 요령껏 이끌어가는 능숙한 모습으로 흐뭇함을 선사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이들이지만, 아빠들은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바로 잡으려면 마음이 아파도 엄하게 야단쳐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야단 친 다음에는 반드시 따뜻하게 대하는 ‘두 얼굴’의 훈육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일국은 아침 밥을 입에 넣고 삼키지 않는 만세를 여러 번 타이르다가 급기야 화장실로 데려갔다. 엄한 목소리로 “차렷”이라고 얘기하면서 만세의 행동이 뭐가 잘못됐는지를 설명했다. 변한 아빠에 놀란 만세가 입에 든 것을 삼키자 송일국은 “미워서 혼낸 게 아니야”라며 야단 친 이유를 말하며 만세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송일국은 아이들을 야단치는 과정에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송일국은 “아이들도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혼나면 수치심을 느낀다고 하더라. 아이들을 혼낼 때는 다른 아이들이 없는 곳에 데려가서 야단친다”며 부부만의 세심한 훈육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타블로는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딸 하루가 나쁜 행동을 느끼고 스스로 문제를 풀며 달라지게 했다. 영화 촬영 중인 엄마를 응원 가려고 풍선을 불던 하루는 잘 불리지 않는 자신의 풍선을 아빠가 가져가서 불자 갑자기 울며 풍선을 집어 던졌다.
타블로는 야단을 치기 전 하루의 눈물부터 닦아주며 “하루가 불고 싶은데 아빠가 가져가서 속상했어?”라고 물은 뒤 하루가 스스로 풍선을 불게 도왔다. 이내 하루의 표정이 밝아지자 “잘 안될 때는 ‘아빠 이거 잘 안 되는 데 하고 싶어요’라고 말해. 풍선을 던지면 둘 다 기분만 안 좋아지잖아”라며 차근차근 설명하며 타이르고 이해시켰다. 늘 아내의 조언대로 하루를 대했던 타블로도 아내 강혜정과는 상반된 자신만의 훈육법으로 아빠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의 편식을 없애기 위해 추성훈이 제안한 ‘맛있게 먹기’ 방식도 있었다. 아빠와 함께 삼계탕을 먹으러 간 사랑은 처음에는 맛이 없다며 거부했지만, 쉴새 없이 먹는 아빠의 ‘먹방쇼’에 닭을 먹고 싶어했고, 이내 “더 큰 것”을 외치며 열심히 삼계탕을 흡입했다. 엄마 야노 시호는 “조만간 김치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타블로가 하루와 갯벌체험을 하고, 송일국이 삼둥이에게 처음으로 물놀이를 가르쳐주고, 이휘재가 쌍둥이와 밀가루 체험장에서 촉감 놀이를 하는 등 아빠와 아이가 함께 뭔가를 경험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겐 큰 교육이 된다.
한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무한 사랑의 아이들과 아빠들이 좌충우돌 48시간을 함께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 슈퍼맨이 돌아왔다 ⓒ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