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1450회 방송이 7월 5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영된다. 이번 회차에서는 '옥탑방의 비밀 - 거제 시멘트 암매장 살인 사건'을 다룬다. 사건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난해 8월 말 거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누수로 인해 보수 공사가 진행되던 중에 시작된다. 작업자들은 옥탑방 안쪽 공간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시멘트 구조물을 깨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신고가 이루어졌고, 시멘트로 덮인 공간에서 여행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 안에는 시신이 담겨 있었고, 이 시신은 미라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발견된 시신은 2008년 실종된 정소연(가명) 씨로 확인됐다. 당시 33세였던 정씨는 여러 겹의 비닐과 검은 봉지에 싸여 있었고, 시멘트로 덮인 덕분에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 신원 확인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정씨는 얼굴 부위를 가격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왜 16년 동안 이곳에 묻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시신과 8년 동안 동거한 남자는 김 씨로, 그는 정씨와 함께 옥탑방에 거주했던 동거남이다. 김 씨는 정씨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을 때, 그녀가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될 때까지 8년 동안 시신과 함께 생활했다. 김 씨는 정씨가 다른 남자와 외도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우발적으로 그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낚시를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정씨가 속옷만 입은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고 주장했다. 말다툼 중에 뚝배기 뚜껑으로 정씨를 가격했지만, 그녀가 사망할 줄은 몰랐고, 이후 죄책감에 시신을 암매장하고 동거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진술에 대해 정씨의 가족은 의문을 제기했다. 가족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면 왜 집에 온다고 이야기하겠냐"며, 김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건의 진상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으며,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출처=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