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동네 한 바퀴> 327회는 7월 5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번 회차는 부산광역시를 배경으로 여름철 부산의 변화와 지역 주민들의 삶을 조명한다.
부산은 무더운 여름철 대표 휴양지로서 푸른 바다와 활기찬 해변 풍경을 갖췄다. 넓은 해변에는 피서객들이 몰리고, 오래된 골목길에는 젊은 감성의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지역 분위기가 새로워졌다. 이번 방송은 변화한 부산의 모습을 담는 동시에, 그 중심에 있는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첫 번째 코너에서는 미국 남부 지역의 해물 요리인 ‘보일링 크랩’을 선보이는 식당을 방문한다. 조요셉(33) 사장은 미국 유학 시절 소울푸드였던 보일링 크랩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식당을 운영한다. 젊은 사장은 봉지에 담긴 해산물을 흔들어 조리하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이국적인 맛을 전파하고 있다.
두 번째 코너는 전포동에 위치한 튀르키예 출신 새댁 전 야무르 에젬(31) 씨의 카페를 다룬다. 전포동은 과거 공장단지와 공구상가가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젊은 감성의 가게들이 자리 잡았다. 한국 생활 6년 차인 전 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부산에 정착했으며, 튀르키예 커피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카페를 운영한다. 그녀는 SNS를 활용해 손님과 소통하며 한국 문화와 언어 장벽을 극복했다. 현재 전포카페거리에서 인기 있는 사장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 코너에서는 해운대 신시가지 인근 장산 계곡을 찾는다. 고층 빌딩 사이에 위치한 울창한 숲길과 시원한 물줄기가 여름철 도심 속 피서지 역할을 한다. 방송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이들이 한국 여름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네 번째 코너는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상인들을 조명한다. 자갈치 시장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시작한 대한민국 최대 수산시장이다. ‘자갈치 아지매’라 불리는 상인들은 10년 차부터 60년 차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새벽부터 해산물을 다듬는 손길에서 ‘살면 살아진다’는 삶의 의지가 드러난다. 이들은 악착같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다섯 번째 코너는 조문국(51) 씨가 운영하는 식당의 대표 메뉴인 ‘생선 내장탕’을 소개한다. 조 씨는 자갈치 시장의 단골손님으로 알려졌으며, 몸에 검은 점이 있어 ‘달고기’라 불리는 생선의 내장으로 내장탕을 끓인다. 이 내장탕은 60년 전통의 가업으로, 아버지로부터 전해졌다. 조 씨는 아버지의 손맛을 이어받아 매일 식당 문을 열고 있다.
마지막 코너에서는 해안산책로에서 만난 늦깎이 어부의 일상을 따라간다. 7년 차 어부인 그는 40년 경력의 안과 의사로, 어업과 진료를 병행한다. 방송에서는 그가 해녀들의 건강을 돌보는 모습과 함께 조업 현장을 담았다. 특히 과거 시력을 잃을 뻔한 해녀의 눈을 고쳐준 사연이 소개된다.
이번 방송은 여름철 부산의 변화된 풍경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삶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부산의 해변과 골목, 시장, 계곡 등 여러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지역의 생동감을 전달한다.
[출처=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