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트윗 계정에 ‘오늘자 오캬 사인회’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오렌지캬라멜 리지의 사인이 담겨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팬사인회에는 A4용지에 연예인의 사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진 속 종이에는 ‘서약서’로 시작되는 글이 추가로 써있어 궁금증이 생긴다.
‘리지키오스’라는 닉네임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이 네티즌은 ‘본인은 박수영(리지)에게 다음과 같이 서약합니다’고 서약서를 시작한다. 아래 내용에는 서약서의 세부 내용이 들어있지만, 알고보면 리지에 대한 사랑이 듬뿍 들어있는 ‘러브레터’같은 느낌이 든다.
‘갈아타지 않고 박수영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합니다’, ‘비활동 기간에는 박수영을 기다리며 응원하겠다’고 쓴 그는 마지막에 ‘위와 같이 서약했는데도 저번과 같이 갈아탈 시엔 박수영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하겠다’고 서약서에 대한 굳은 결의를 드러낸다.
서약서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작성자는 예전에 이미 한 번 리지가 아닌 다른 아이돌들에게 마음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팬사인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리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이 서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저 한 리지 팬의 뜨거운 사랑이 담긴 사진으로만 볼 수 있지만, 서약서 위에 사인하며 발휘한 리지의 센스는 이 서약서의 개그 포인트. 단 두 글자로 네티즌을 웃겼다.
작성자는 서약서에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사유로 인한 휴덕은 양해 바랍니다’고 써놓아 팬 활동 중 잠시 휴식기가 있을 수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리지는 ‘바랍니다’ 부분을 굵은 펜으로 ‘못함’이라고 수정했다. 언제나 자신 만을 응원 해달라는 귀여운 메세지로 보인다.
한편, 서약서를 작성한 트위터리안은 이 사진을 공개하기 5시간 전, 이미 ‘오늘 리지에게 각서를 써서 사인을 받아 인증을 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결국 이번 팬사인회에 리지의 센스까지 덤으로 받아 네티즌들에게 공개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 리지 사인 ⓒ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