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는 수심이 깊고 강폭이 넓어 남부지방의 주요 산물이 모였던 항구. 팔도의 특산품들이 이곳에 모여 한양의 주민들에게 팔려나갔다. 특히 이 곳에서는 주요 젓갈 생산지에서 만든 새우젓과 소금이 많이 하역됐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조선시대의 모습을 재현하고, 주요 하역품이었던 젓갈을 판매하는 컨셉의 축제로 꾸며진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방문 예정이라면, 첫날인 17일은 반드시 체크하자. 난지연못에서 마당극이 벌어진다.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 3척이 들어오고 나서 하역하는 모습까지 재현한다. 가장 축제의 컨셉에 맞고, 큰 규모의 공연이니 챙겨보자.
주부들은 평화광장의 장터를 찾아가는 것이 좋을듯 하다. 축제 기간 동안 이곳에서는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지에서 올라온 젓갈이 판매된다. 이 5곳은 조선시대부터 마포나루에 젓갈을 대던 주요 산지. 김장철을 맞은 만큼 젓갈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육젓은 1kg에 2~4만원, 추젓(김장용 새우젓)은 1kg당 5천원~1만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다. 젓갈 뿐만 아니라 마포구 내 각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방 도시들이 올라와 지역 특산물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마포구는 즐거운 축제와 함께 젓갈의 품질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판매장터운영위원회를 구성, 15개 항목의 운영기준에 의거 점검과 평가를 실시해 축제를 찾는 손님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 마포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