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이 폭락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으면 제 값 다 주고 먹어야 할듯 하다.
복수의 매체는 킹크랩이 전년도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급량이 수요보다 갑자기 급증해서 생긴 하나의 해프닝. 한 수입업자가 킹크랩 수입을 독점하기 위해 킹크랩 200t을 사재기 했으나 처분이 어렵게 되자 거의 원가 수준으로 처분하고 있다는 것. 이렇게 되자 다른 업자들도 예년보다 훨씬 싸게 킹크랩을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이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이 노량진 수산시장, 마포 농수산물시장, 송파구 가락시장 등에 찾아간 결과 킹크랩이 1kg당 3만원 전후(최상급 기준)에서 팔리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평소 비싼 음식이라고 여겼던 킹크랩의 가격이 폭락하자, '이 참에 한 번 먹어보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공급량에 맞춰 폭증한 탓일까. 킹크랩 가격이 다시 오르는 추세다. 오늘(16일) 시장을 찾은 네티즌들은 "킹크랩 폭락 소식을 듣고 갔는데 1kg당 5만원까지 올랐다"고 제보했다. 킹크랩 폭락 소식이 알려진 지 단 하룻밤 만에 가격이 급증한 것. 시장 방문 전 다시 한 번 시세를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킹크랩 가격 폭락 원인에 대한 다른 분석도 등장했다. 한 매체는 킹크랩 상인의 말을 인용해 "킹크랩 가격이 폭락한 것은 러시아가 킹크랩 조업 규제 제한을 완화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미 킹크랩 폭락 뉴스가 등장할 때는 국내 킹크랩 재고 물량이 거의 소진된 시점이었던 상황이어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일본 킹크랩 레스토랑 ⓒ Andrew C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