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드는 계절이 왔습니다.
올해 단풍지도를 살펴보면 북한산이 10월 28일, 계룡산이 10월 27일 등 강원도가 절정이었던 단풍이 이번 주말 점차 밑으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중부지방 전역에서 단풍의 화려함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번 주말은 공휴일이 따로 껴있지 않아 짧은 편입니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일정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단풍 구경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교통카드 한 장만 있다면 여러분도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서울 시내 단풍 명소 5가지 선정해 소개해 드립니다.
1. 중구 덕수궁길 (은행, 느티나무)
이 길을 걷게 되면 커플들은 헤어진다는 악명 높은 장소죠. 하지만,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이 옛 전통과 묘하게 어우러져 발길을 끊기 힘든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덕수궁 돌담과 함께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빚어내는 단풍, 그리고 화분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거리 길이 : 0.87KM
대중교통 :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 버스 1002, 99, N62, 172, 472 등
깨알 TIP : 근처에 북창동 먹자골목이 있습니다. 산책 후 허기진 배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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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산 북측순환로 (단풍, 왕벚나무)
운동과 '눈 호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남산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산에는 여러 곳의 단풍 핫스팟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북측순환로는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더욱 안전하고 마음껏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산책을 겸해서 걷다보면 단풍 구경이 곧 다이어트가 되지 않을까요?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1가
거리 길이 : 3.5KM
대중교통 : 지하철 4호선 회현역, 1, 4호선 서울역 / 버스 이용 시 남산3호터널 정류장 하차
깨알 TIP : 굳이 걸어다니는 게 힘들다면 남산케이블카로 내려다보는 단풍의 색다른 절경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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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송파구 위례성길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진수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위례성길을 추천합니다. 다른 나무가 섞이지 않고 오직 은행나무로만 장관을 연출해 냅니다. 은행나무 병렬 노선으로 조성된 이 길은 약 1,500 그루 가까운 은행나무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은행에서 나는 냄새는 음… 감안하고 가셔야겠죠?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거리 길이 : 2.7KM
대중교통 : 지하철 5호선 몽촌토성역 / 버스 이용 시 올림픽공원 정류장 하차
깨알 TIP : 제2롯데월드몰, 올림픽공원 등 또다른 볼거리가 풍부한 최적의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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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천구 안양천제방길 (왕벚나무)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만 전부라고 생각 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봄 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줬던 왕벚나무가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환하게 빛이 나는 계절이 가을입니다. 약 1,000 그루의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는 안양천 제방길은 봄 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
거리 길이 : 6.3KM
대중교통 : 지하철 5호선 양평역, 오목교역 / 버스 이용 시 관악고등학교 정류장 하차
깨알 TIP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가을야구로 어느 때보다 핫한 곳이 될 예정! 교통체증은 감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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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동구 서울숲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좀 더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숲에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숲에 심어진 가지각색의 나무들이 저마다 가을을 알립니다. 도심과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심신을 가다듬으며 단풍 구경을 하고 싶다면 서울숲 만한 곳. 서울 도심에서는 찾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1길 9 (성수동1가)
거리 길이 : 1.5KM
대중교통 :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2호선 뚝섬역 / 버스 이용 시 뚝섬서울숲 정류장 하차
깨알 TIP : 26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찾아가는 가을음악회', 단풍 구경과 함께 음악 감상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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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 단풍 명소 ⓒ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