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다음은 26일 카카오와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합병은 기준 주가에 따라 산출된 비율로 양 사의 주식을 교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합병으로 IT계에는 시가 총액 3조 4000억원 대의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네티즌들은 다음의 핵심 메신저인 ‘마이피플’과 카카오에서 출시한 ‘카카오톡’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 둘을 엮어 ‘마카오톡’, ‘마이 카카오’ 등 다양한 이름을 짓고 있다.
합병 전, 두 메신저는 서로 경쟁하는 입장이었다.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과, 이를 따라잡으려는 마이피플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다음은 각종 CF를 통해 마이피플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카카오는 말을 못한다’며 음성 기능이 없는 카카오톡을 속칭 ‘디스’하는 마이피플의 CF다. 과연, 이 때는 먼 훗날 양사가 합병이 될 것이라고 생각 했을까? 역시 미래는 알 수 없는 노릇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