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석희옹…’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자신의 누나가 MBC 파업 당시 사옥에 견학을 갔던 일화를 적었다. “누나가 신방과 91학번인데 교수님의 주선으로 대학 시절 MBC 견학을 갔다고 한다”는 그는 “1층 로비에 텐트가 쳐져 있었는데, 거기서 손석희가 나오더니 정장을 입고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누나의 말로는 머리만 대충 쓸어 넘겼는데 빛이 나더라고 한다”고 말한 그는 “당시 누나는 견학을 가야 하는데 파업 중이라고 사측에서 구경 시키는 것을 꺼렸다”고 당시 MBC 파업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손석희의 반전은 여기서 드러났다. “갑자기 손석희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야 이 XXX야! MBC가 너희들 꺼야!’라고 말하곤 끊더니 웃으면서 ‘자 이리 따라오세요~’라고 하며 견학을 시켜줬다고 했다”는 것.
순식간에 거친 입담을 자랑했던 손석희지만, 견학 안내는 친절하게 해줬던 모양이다. 결국 대학생들의 MBC 견학을 안내했던 그는 5시 뉴스를 방송하러 올라갔고, 이를 지켜본 학생들은 그의 모습에 반했다는 후문.
글 마지막에 적혀있는 한 줄의 문장은 웃음 포인트. ‘이는 흔한 파업 시절의 일화다’고 말한 글쓴이는 ‘손석희 사장은 이미지와 달리 상당히 입이 거칠다고 한다’며 손석희의 반전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상남자”라는 의견과 함께 “나지막한 목소리로 거친 말을 내뱉는 손석희 사장의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놀라워하는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 등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면서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던 손석희 사장이었기에 이런 ‘반전 일화’는 예상치 못했다는 것.
한편, 이 트윗은 공개된 이후 1,700건이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 손석희 사장 일화 ⓒ 트위터 캡처,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