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중화 요리를 시킬 때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주문하기도 복잡할 뿐만 아니라 계산도 어렵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준 한 중국집의 센스 있는 배려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오후 한 트위터 계정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준 중국집’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중국집 홍보 전단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단은 다른 중국집과 달리 특별함이 존재한다. ‘저렴한 셋트메뉴’라는 제목으로 약 50개에 달하는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50개의 메뉴라고 하지만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 모든 메뉴의 구성은 짜장면, 짬뽕, 군만두, 볶음밥, 탕수육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여러 명이 주문할 경우를 생각해 모든 경우의 수를 세트 메뉴 안에 녹여낸 것이 엄청난 숫자의 메뉴를 낳았다.
똑같은 요리로 구성되어도 수량마다 가격이 다르다. 심지어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볶음밥 1개, 짬뽕 1개, 간짜장 1개’ 메뉴와 ‘볶음밥 2개, 짬뽕 2개, 짜장면 1개’ 등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혔다. 중국집의 새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세트 메뉴 중 가장 비싼 가격은 41,000원이다. 탕수육과 간짜장 4개, 짬뽕 4개를 주문했을 경우의 가격이다. 고급 요리가 들어가면 폭발적으로 비싸지는 중국집의 세트 메뉴를 생각하면 ‘저렴한 세트 메뉴’라는 이 중국집의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집의 배려가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원하는 세트 메뉴 번호 찾는게 더 힘들다”는 이야기도 한다. 또한 세트 메뉴의 구성을 봤을 때 이 중국집은 대학가 근처에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함게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이 사진은 150회가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사진 = 중국집 전단지 ⓒ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