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위터리안(@noru_aa)은 자신의 계정에 “정말 괴로워서 참을 수 없다”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단지 글씨체가 다른 두 장의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간단해 보이는 이 사진 속에는 디자이너의 깊은 고충이 충분히 들어가 있었다. 두 개의 슬라이드는 제목과 내용, 배경이 모두 똑같았지만 ‘글씨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한 장의 슬라이드에는 글씨체가 어울리지 않고 균형이 하나도 맞지 않아 대충 만든 티가 확연히 난 반면에 다른 슬라이드는 깔끔한 글씨체를 차용해 누가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이 드러난다.
이 트위터리안은 다른 유저와의 대화를 통해 “과제해야 되는데 이 글씨체를 보고 숨막혀 죽는 줄 알았다”며 “저런 건 진짜 참을 수 없다. 용납 못한다”며 굴림체 슬라이드에 대한 불만과 함께 디자이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사진은 트위터에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1,000개 이상의 리트윗이 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트위터리안의 글을 구독하는 사람들이 약 1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사진을 접한 SNS 유저들은 “보는 나도 너무 괴로웠다”,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괴롭다”, “이거 이상하게 엄청나게 공감된다”, “아아악 보는 내가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다”며 수많은 공감글을 남기고 있다.
이 외에도 ‘성남 일화 축구팬을 괴롭히는 법’, ‘직장인을 괴롭히는 법’, ‘서울대생을 괴롭히는 법’ 등 다양한 ‘괴롭히는 법’ 패러디 시리즈가 SNS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