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와 스님, 목사가 한 자리에 모여 현대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종교인들의 토크神공' tvN <오 마이 갓>이 27일(월) 방송에서 '성(性)'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오늘 오후 6시 50분 방송되는 <오 마이 갓>에서 종교인들은 '혼전 동거'를 비롯해 하루가 다르게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문화에 대해 "종교적 신념으로는 반대하지만, 세상이 변한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끈다.
특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솔로'의 삶을 살고 있는 만큼 성에 관한 논의가 불편할 것으로 우려됐던 마가스님과 홍창진 신부는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발언으로 종교인다운 포용력을 보였다.
마가스님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동거하는 경우가 많더라. 공부나 취업으로 부모를 떠나 있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편의성에 의해 함께 살기 시작한 것 같다"며 현실적인 분석을 내놓았고, 홍창진 신부는 "결혼은 사회 제도일 뿐, 혼전이라고 해도 남녀가 좋아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 현상"이라며 '사랑'의 맥락을 넓게 해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명진 목사 역시 "결혼식은 옛날에는 닭 한마리 놓고 절하고, 요새는 교회나 예식장에서 하는 사회적인 계약식"이라며 "제도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동거는 새로운 형태의 결혼 제도"라고 진단했다.
다만 무분별한 동거와 무책임한 성관계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부와 스님, 목사 모두 한 목소리로 경각심을 일깨웠다.
마가스님은 "동거를 축복해주지는 못하지만 단 한 가지, 원치 않는 임신만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경험담을 바탕으로 주의를 요구했고, 인명진 목사는 "아이를 낳는 것에는 중요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미처 모를 때 낳은 것이 많이 후회되더라. 동거에는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날 방송에는 일본, 터키, 태국 등 외국인 방청객이 함께 자리해 국가별 성문화를 토론하기도 했는데, 동거를 제도적으로 보호해주는 프랑스의 사례에 종교인들과 방청객들은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한편, 결혼 제도에 대한 인식 변화에 시선을 맞춰 현실적이면서도 지혜가 빛나는 조언을 전해줄 '종교인들의 토크神공' <오 마이 갓>은 오늘 오후 6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 = 오 마이 갓 ⓒ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