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여 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서는 낮 12부터 가만히 앉아 누가 더 잘 멍때리는지를 겨뤘다.
'세계 최초'로 열린 이날 대회는 "뇌를 쉬게 하는 멍때리기 행위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행위"라는 취지에서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대표 트위터 '서울마니아'에서 마련했다.
얼핏 누구나 참가해서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 같지만, '멍때리기'의 심사기준은 의외로 까다롭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가장 정적인 존재로, 심박측정기에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이어야 하고 여기에 시민들이 붙여주는 스티커 점수가 더해져 우승자가 가려진다.
이날 우승은 초등학생 김모(9) 양에게 돌아갔으며, 우승자에게는 역설적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뒤늦게 이 대회의 존재를 알게된 많은 네티즌들은 대회 출전의 기회를 놓친 것을 애석해하는 등, 한가롭던 대회장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온라인은 하루종일 멍때리기 1회 대회에 대한 관심으로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