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가로수길에서 할로윈 데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조용하고 따뜻한 축제가 열립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가로수길 일대에서 '지바위크 2014'가 개최됩니다. 가로수길에서 열리는 유일한 지역 축제입니다. 올해로 2회 째를 맞이하고 있죠.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명한 축제는 아니지만, 조금씩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는 '신흥 강호' 축제에 속하는 편입니다.
지바위크라고 하면 다른 브랜드의 이름을 떠올리기 쉬울듯 합니다. 하지만, 지바위크는 Ginko(은행잎)와 Virus(전염), Alley(좁은 길)를 합성한 말로 은행나무로 가득한 좁은 길에서 감성의 바이러스를 전파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때 보다도 지바위크에 가로수길을 찾으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지역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주최하는 축제기 때문에 54여 개 상점이 자체할인이벤트, 무료 시음회, 특별 메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길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 마술 퍼포먼스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가로수길의 즐길 거리는 더욱 풍성해지면서 지갑은 든든해지는 셈이죠.
많은 가게가 참여하지만, 혹시 들어갔다가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하고 나올까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게를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Y.F.O'를 확인하는 것이죠. 노란색 우주선 모양의 Y.F.O는 지바위크의 상징입니다. 방문 전, 꼭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종일 음악과 함께 감성을 충전하고 싶다면, 테라스 버스킹 공연장을 확인하세요. 테라스를 갖춘 가게에서 축제 기간 동안 연달아 버스킹이 열립니다. 가로수길 15번가와 17번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마일스톤커피를 비롯해 레스빠스, 마치래빗 샐러드에서 테라스 버스킹이 열립니다.
자체적으로 전시나 행사를 여는 곳도 있습니다. 도레도레, Fifty Fifty, 까사데롤라, 하루 스페이스는 직접 행사를 진행합니다. 가게마다 서로 특색있는 행사가 열리니 방문 전 미리 프로그램과 일정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분장과 흥겨운 음악으로 거친 느낌마저 드는 할로윈데이의 분위기도 좋지만, 좀 더 조용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가로수길 지바위크에 더 매력을 느낄듯 합니다. 점점 끝나가는 가을을 마지막으로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지바위크 2014 방문을 추천 드립니다.
지바위크 2014 개요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15, 17길 일대 (가로수길)
일시 : 2014년 10월 31일 ~ 11월 2일
홈페이지 : www.givaweek.com
대중교통 : 3호선 신사역 하차 후 8번 출구 / 버스 145, 148, 441, 4212, 4412
TIP : 자가용을 가지고 간다면 신구초등학교 공영주차장 이용!
[사진 = 지바 위크 ⓒ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