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에서 주인공 차유진(주원 분)의 연인으로 등장했던 채도경(김유미 분)은 유진에게 그동안의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친구 사이로 지내자고 제안했었다. 그래서 도경은 유진의 ‘전여친’이 되었다.
그런데 4일 방송에서 도경은 유진에게 “우리 다시 만나볼래?”라고 뜻밖의 제안을 했다. 도경이 이미 마음을 접었으리라고 생각했던 유진에겐 폭탄선언이나 다름없었다.
도경은 “그냥 포기할까 했는데 나 아직도 너에게 미련 있나봐”라며 “성악을 그만 두고 네가 지휘자로 성공하게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진은 당황하며 “싫은 건 아니고…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라고 얼버무렸다.
바로 그때, 친구들로부터 설내일(심은경 분)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유진은 황급히 내일의 집으로 찾아갔다. 내일은 사흘 밤낮을 피아노만 치다가 쓰러져 거의 실신 상태였다. 유진은 찜질기와 물수건을 가져와 정성스럽게 내일을 보살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도경은 유진이 마음속으로 내일을 좋아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재벌가의 외동딸이며 캠퍼스 최고의 미인으로서 남부러울 것 없이 도도한 스타일의 도경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실감에 젖어 끝내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음 날 유진을 찾아간 도경은 “유학을 떠나겠다”고 또한번 폭탄선언을 함으로써 유진을 놀라게 했다. 당황하는 유진과 달리 도경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악수를 청하며 “자리 잡으면 연락할께”라고 담담히 말했다.
도경은 정말 유학을 떠나려는 것일까. 하지만 돌아서는 도경의 야릇한 표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앞으로의 스토리에 반전과 복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안겨줬다.
[사진 = 내일도 칸타빌레 ⓒ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