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타크래프트', '영화 인터스텔라'와 같은 스토리가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소식이다.
3D프린터를 이용해 달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마치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일꾼 유닛 몇 개만 보내면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는 식이다.
유럽우주기구(ESA)는 6일 영국 건설업체 포스터 + 파트너스 등과 함께 고안한 '3D프린팅 달기지' 건설 계획에 관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계획의 특징은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로 달 기지를 건설한다는 것. 때문에 막대한 중량의 재료나 장비를 달까지 보내야 한다는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천문학적인 발사비용은 그동안 달기지 건설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달 기지는 밤낮의 온도차가 크고 운석이 낙하하는 등 가혹한 환경에 견딜 수 있는 강도가 요구된다.
ESA는 "달의 특성상 밀폐된 쉘 타입으로 달 기지를 건설하면 강도와 무게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다"며 1.5톤 무게의 빌딩 블록을 고안해 공개했다.
영국 모놀라이트(Monolite)사는 모래와 유사한 자재에 결합 액을 혼합해 프린팅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간당 3.5m의 속도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이며, 현재 시간당 2m 속도로 건물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우주 연구 회사 알타 SPA는 진공 상태에서의 프린팅 현실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표토 층 아래에 3D 프린팅 노즐을 삽입해 2mm 크기의 방울을 분사하면 토양 모세관의 힘에 의해 인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중앙 이탈리아의 한 화산 현무암 바위는 달의 토양과 99.8%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ESA는 이러한 기본 개념을 확립한 뒤, 후속 작업을 하기 위해 팀을 구성해 달 기지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생각이다.
이 팀은 앞으로 달의 온도와 먼지 등의 상태에 견디는 3D 프린팅 기술을 연구하는 등 더 보완된 계획을 고민 중이다.
[사진 ⓒ 해당 유투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