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사진 속 장혁은 아기용품들로 가득 찬 '비밀의 방'에 들어가 가슴 찢어 질듯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이 무너진 듯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계단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장혁과, 그의 손등 위로 흐르는 눈물이 보는 이의 가슴 마저 먹먹하게 만든다.
본 장면은 지난 12회 방송 중, 건(장혁 분)이 자신에게 유전병의 발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자 미영(장나라 분)에게 고통 줄 것을 우려해 이혼을 합의한 후, 텅 빈 집에 돌아와 절망하는 장면이다.
본 방송에서 '비밀의 방' 계단에 앉아 슬픔을 삼키는 모습으로 그려졌던 이 장면은 사실, 건이 참담한 슬픔을 토해내며 오열하는 장면도 함께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편집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제작진은 건의 슬픔에 대한 표현 수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열로 슬픈 감정을 해소시키는 대신 그 슬픔을 꾹꾹 눌러 담는 건의 모습으로, 안으로 쌓아 가는 사랑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편집을 했다는 후문.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지난 주 방송 분 말미에 3년 뒤, 공항에서 몰라보게 변한 모습으로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건(장혁 분)과 미영(장나라 분)의 모습을 그리며, 본격적인 ‘운널사’ 제 2막을 예고해 기대감을 고무시키고 있다.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
[사진 = 운명처럼 널 사랑해 ⓒ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