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반응기 같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제품부터 센서 달린 농구공 등 아이디어 상품들이 타임지의 리스트에 올라왔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그리고 우리 생활에 밀접할 것 같은 5가지를 모아서 소개한다.
1. 무선 충전 기술
가까운 미래에 문어발 멀티탭으로 골머리를 앓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무선 인터넷, 무선 전화에 이어 '무선 충전' 기술까지 등장했다. 전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명식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이 기술은 따로 선을 기계에 꽂지 않아도 충전을 시켜준다.
한국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한 곳이 있다. 바로 무선충전버스. 현재 경상북도 구미시에는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한 버스가 달리고 있다. 도로 밑에 매설된 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버스로 모아 에너지로 변환한다. 조만간 무선충전버스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
2. 3D 프린터
컴퓨터만 있으면 정말 뭐든지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3D 프린터의 등장 덕분이다. 3D 프린터는 컴퓨터에서 도면을 제작한 다음, 프린터에 입력 시키면 제작한 형상 그대로 생산을 해낸다.
올 한 해 3D 프린터로 생산한 다양한 제품들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3D 프린터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다. 조만간 3D 프린터로 만든 집에서 사는 세상이 다가올 수도 있다.
3. 슈퍼바나나
다이어트용으로, 때로는 간식으로 즐겨먹는 바나나. 다른 사람에게는 의약품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발명된 '슈퍼 바나나'는 실명을 막아주는 효자 노릇을 앞으로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이 바나나는 다른 품종에 비해 비타민A가 월등히 많다. 따라서 매년 비타민A 부족으로 약 70만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30만명 이상이 실명하는 현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는 전망.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구팀은 2020년 우간다에서 이 바나나를 자체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4. 호버보드
영화 '백투더퓨처 2'에서 등장했던 호버보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공중에 부양하는 스케이트보드 호버보드가 올해 실용화에 성공했다. 개발 업체인 아르스 팍스는 현재 미국 클라우드펀딩 업체인 킥스타터를 통해 이 기술을 시장에 내놓기 위한 자금 모집을 하고 있다.
지상에서 약 2.5cm 정도 부양해 한 번 충전 시 7분 정도를 탈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기술의 진보에 따라 호버보드는 더욱 개선될 전망. 지금 사기에는 아직 너무 비싸다. 현재 책정 가격은 약 1만 달러(1,000만원)다.
5. 셀카봉
전국에서 뜨거운 열풍이 불고 있는 '셀카봉'이 당당히 미래를 위한 최고의 발명품에 자리잡았다. 셀카봉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광경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어 버렸다. 최근 정부가 미인증 블루투스 장치를 탑재한 셀카봉을 단속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사실 이 셀카봉은 방송용 카메라를 장착한 방송장비였지만, 미국 고프로사가 대중화를 위해 간편하게 개량하면서 지금의 셀카봉이 등장했다. 타임지는 셀카봉을 '하나의 문화적 현상'을 만든 일등공신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셀카봉과 유사한 '셀카빗'도 소개했다.
이 외에도 타임지는 망갈리안 화성탐사선, 핵융합을 만들어주는 반응기, 애플워치, 블랙폰, 파티용 냉각기, 바른 자세를 잡아주는 단말기, BMW 전기 자동차, 태블릿PC, 전화가 오면 반짝이는 반지, 개인용 약통, 전기를 만드는 자전거 바퀴, 수화번역기, 에볼라균을 막아주는 필터, 원격제어 에어컨, 수감자를 위한 감방, 게임대로 만드는 장난감, 농구를 가르쳐주는 센서 농구공, 먹을 수 있는 포장지, 여성용 액션피겨, 디지털 아트를 구현하는 프레임을 미래를 위한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았다. 이것들이 정말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