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상현이 24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작사가 메이비와의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이날 '힐링 야식캠프' 특집으로 진행된 방송에서는 윤상현, 주상욱, 김광규, 백종원(소유진의 남편이자 사업가)이 출연했다. 방송에서는 윤상현을 비롯해 주상욱, 김광규 등 노총각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결혼 상담을 하는 내용이 주요 화제였다.
상담을 위해 출연한 관상가는 게스트 중 결혼이 가장 빠른 사람으로 윤상현을 선택하며 "내년 중 결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상현은 메이비와의 결혼 이야기를 꺼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주상욱과 김광규는 뒷목을 잡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상현은 메이비와 올해 4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 7월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내년 2월 8일 결혼한다.
다음은 방송 내용 전문.
주상욱 : (관상가의 예측을 듣고) 본인 의사가 중요하지. 형 결혼 하고 싶어?
윤상현 : 하고 싶어. 결혼하고 싶은지 꽤 됐어요. 서른아홉부터 그랬어요.
윤상현 : (한동안 침묵하다…) 사실은 오늘 처음부터 내가 긴장했던 이유가 있어요. 마지막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신경 쓰여 (방송에) 집중을 못했다.
김광규 : (상을 '쾅' 치며) 뭔가 불안한데
윤상현 : 사실은 내가 만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 초에… (결혼을 한다)
주상욱 : (김광규 손을 잡고 끌고 나가며) 여기 앉아서 우리 뭐한 거야. 뭐야 이게.
윤상현 : 관상가가 내가 가장 빨리 결혼하고 내년 안에 (장가) 간다고 하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 결혼 날짜는 잡히지 않았고요. 얼마 만나진 않았지만 확신이 들었고 결혼이 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바랐던 여자에요.
이경규 :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한 겁니까?
윤상현 : 정식으로라기보다… 제가 아직 혼자 살다보니 그 친구가 음식을 해준다고 해서 불렀어요. 자기가 장을 다 봐가지고 와서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결심을 했죠. 어렸을 때 엄마에게 밥 달라고 하면 주방에서 일하시다 고개 돌리는 모습, 그 모습과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너무 예쁘게 보였어요. 집안에서 같이 음식을 먹으면서 '확실하게 잡아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우리 집에서 같이 살면서 엄마를 좀 도와줘'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 친구도 되게 좋아하더라고요.(눈물을 글썽이며)
MC일동 : 축하합니다(박수)
성유리 : 언제 어디서 만나셨어요?
윤상현 : 일단 소개팅을 했고요, 처음에는
주상욱 : 형 이런 얘기 '한밤(의 TV연예)'에 가서 하면 안 돼?
성유리 : 결혼은 언제 쯤 생각하세요?
윤상현 : 되도록이면 내년 초에 결혼하려 하구요. 설날 전에는 하고 싶어요.
이경규 : 예비신부는 어떤 사람인가요?
윤상현 : 6살차이(연하) 차이나고 이해도 잘 해주고, 긍정적이고 밝고 예쁜 친구에요.
이어 '윤상현의 피앙세'라는 자막과 함께 작사가 겸 가수 메이비의 사진들이 화면을 탔다.
윤상현 : 솔직히 요즘 많이 행복해요.
주상욱 : 짜증나. 우리 그냥 가요.
김광규 : 갈까? 나 사실 닭발(백종원 대표가 만들던 요리)도 못 먹어.
주상욱 : 아무튼 형님, 우리가 살 방법은 녹화 다음날 바로 흘리는 거예요. '윤상현, 결혼한다'고.
김광규 : 내가 아는 디스패치 있어. 기자한테 이야기 할 거야.
성유리 : 김광규 씨에게 왜 말씀 안하셨어요?
주상욱 : 정확한 날짜 잡히면 그때 말씀드리려 했어요. 죄송해요 형님.
[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