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FA(자유계약대상자) 우선협상일 마지막날을 앞두고 LG트윈스 팬들이 목소리를 냈다. LG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올해 FA 자격을 얻은 박용택과 계약하라는 것.
박용택은 2002년 LG에 처음 입단해 13년 동안 오직 LG를 위해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하위에서 4위로 팀을 이끌며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사한 중심이기도 하다.
마감일인 26일 정오가 지나도록 박용택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우선협상일이 지나면 타 구단이 박용택과 협상할 자격을 얻는다. 우선협상일 내에 LG가 박용택과 협상을 마무리짓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용택에게 여러 팀이 접근할 가능성은 크다.
LG 팬들은 "박용택이 다른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는 반응. 따라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유튜브에 3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게재하며 박용택의 계약을 촉구했다.
영상을 보면 팬들은 각각의 메세지를 담아 목소리를 내고 있다. 'LG는 박용택을 나이로 평가하거나 계산하지 말라', '박용택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LG는 팬들을 분노하게 하지 말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LG가 박용택을 잡으라는 것.
이제 FA 우선협상 마감 시간은 1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과연, LG 팬들은 박용택의 재계약 소식에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조만간 결정날듯.
[사진 = 박용택 ⓒ LG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