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인도양에 위치한 매리언섬에서 물개가 펭귄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관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관찰한 대학 연구팀은 충격에 빠졌다고.
이러한 사건이 처음 발견된 것은 200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한 프리토리아 대학교의 연구팀은 이를 발견하고 영상을 기록했다. 당시 이들은 성 경험이 없는 '솔로 총각' 물개들이 이러한 행위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물개의 성폭행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자 단순히 성 경험이 없는 물개들의 행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 물개들은 암컷 팽귄 위에 올라타 약 5분 정도 성폭행한 뒤 풀어주거나 잡아먹는다고.
영상을 보면 연구팀이 받았던 충격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덩치가 큰 물개가 비교적 작은 펭귄의 위에 올라타 성행위를 한다. 주변에 수많은 동료 펭귄들이 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물개의 밑에 깔려 파닥거리는 펭귄의 모습은 참혹하다.
이러한 현상은 '학습 효과'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인다. 수컷 물개가 다른 물개의 성폭행을 본 후 자신도 따라하게 된다는 것. 아직까지 매리언섬 이외의 다른 곳에서 물개의 성폭행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한편, 물개는 번식기에 수컷 1마리가 암컷 40마리 가량을 거느리는 일부다처제를 형성하고 있다. 특이하게 다른 종과 교미가 가능한 종이기도 하다.
[사진 = 물개와 펭귄 ⓒ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