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자느라 니 전화 못받았어"
지금껏 이 말을 들어보지 못한 여자가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
이 말은 남자들이 자기 여친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 뭔가 뻘짓을 할 때 써먹는 대표적인 거짓말이다.
오밤중도 아니고, 남자가 자느라고 여자의 전화를 못받았을 가능성은 애연가가 일에 집중하느라 담배 피는 걸 잊고 6시간 동안 일만 했을 가능성과 맞먹는다. 그럴 리가 없지.
물론 그 시간에 반드시 다른 여자를 만났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 단지 친구들과 술을 마셨을 수도, 미친듯이 게임을 했을 수도 있다. 팔불출이 아닌 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 없는 남자들만의 시간이 종종 필요하다. 그러니 이 거짓말에 너무 열받진 말자.
두번째, "한번만 용서해줘. 다시는 안그럴께"
믿을만한 남자의 맹세는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는다.
남자도 맹세를 하고 그 맹세를 지킬 때가 있다. 그러나 남자가 여자에게 "용서해달라"는 식으로 시작되는 맹세는 결코 믿어서는 안된다.
남자는 그 순간을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어 맹세를 할 수 있다. 여자는 물론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을 믿어서가 아니라 그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라는 것만 믿고 받아들이자.
"용서해달라.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남자의 말을 표현 그대로 믿으면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온다.
세번째, "오빠 믿지? 잠깐 쉬었다 가자"
아, 이런 깜찍한 거짓말쟁이 같으니.
이런 거짓말은 언제든 오케이다.
네번째, "우린 속궁합이 참 잘맞는 것 같아"
여자들은 이 말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러나 이 말은 굉장히 위험한 말이고 사실 즐겁지도 않은 말이다.
다른 여자들과의 비교우위에 서기까지 그 남자가 얼마나 많은 꽃밭을 지나쳐왔겠는가?
따라서 이 말은 사실 여부와 달리 그 말이 지닌 의미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굳이 이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만일 남자친구가 사랑한다는 말보다 이 말을 더 많이 한다면, 당신은 그의 섹파 그 이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다섯번째, "나중에 다해줄께"
옛 성현 말씀에 지금 할 일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라고 하셨다.
여자친구에게 시간을 못내거나, 로맨틱한 이벤트를 미루거나, 여자친구가 갖고 싶은 물건 하나 못사주는 남자들이 하는 거짓말이다.
지금 다 해달라는 말이 아니다. 적어도 시도는 해봐야할 것 아닌가. 지금도 못하는 남자가 나중에 해줄 가능성을 믿어선 안된다. 나중에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도 정도껏 하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따라서 시간이 없어서 시간을 못내고 돈이 없어서 돈을 못쓴다는 건 사실 그럴 듯한 핑계다. 관계에 성실한 남자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리고 당신은 응당 그런 남자를 만나야 한다.
여섯번째, "갑자기 회사에서 회식이 잡혔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이 말에서 유의할 대목은 '회식'이 아니라 '먼저 자'이다.
정말로 회식이 잡혔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잠들기 전에 잠깐 나와서 전화할 여유조차 없는 회식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마음가짐과 태도의 문제다. 반복하지만, 회식이 문제가 아니다. 회식이라는 단어 대신에 들어갈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먼저 자라"는 말은 그 단어들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실을 말해준다.
일곱번째, "돈 좀 빌려줘. 나중에 갚을께"
여자한테 돈을 빌리는 남자치고 변변한 남자가 있을리 없다.
이건 내 남자가 급전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상관없는 말이다. 제대로 된 남자는 자신에게 금전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여자에게 알리지 않는다. 더우기 그 문제를 여자 모르게 해결하는 남자가 올바른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다.
돈을 빌려달라는 말이 남자 입에서 나왔다는 건 당신과 그의 관계가 끝나간다는 걸 의미한다.
자신이 금전적인 곤경에 처했다는 식의 말을 하는 남자의 말을 믿지 마라. 곧 파국이 가깝다.
여덟번째,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거야"
드디어 나왔다. 이 빌어먹을 3류 영화에서나 나올 뭐같은 거짓말.
이런 말을 아직도 하나 싶은가? 의외로 이 말은 남자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거짓말이다.
그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싸대기를 날려라. 당신이 먼저 끝내는 것이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