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늙지 않는다. 나이가 50을 넘은 여성에게도 로맨스는 있다"
JTBC '님과 함께'는 이러한 대중의 심리를 노린 방송이다.
현재 출연 중인 지상렬(44)-박준금(52) 커플, 김범수(46)-안문숙(52) 커플은 방송 중 벌어지는 상황으로 중년 여성들의 마음 속 로맨스를 대변하고 있다.
9일 방송분에서는 박준금이 '깜짝 결혼식'이라는 이벤트를 받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친구 같은 연하 남친' 지상렬은 박준금에게 영상 이벤트, 편지 낭독, 예물 증정까지 했다.
박준금의 눈물은 진짜 같았다. 놀라는 표정,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 그리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까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까지….
출연진들은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박준금은 정말 지상렬을 좋아하는 티가 난다. 진심인 것 같다", "○○가 ○○보다 아깝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안문숙에 대해 순애보적인 사랑 표현을 하고 있는 김범수에 대해서도 "보기 좋다", "멋지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런데 방송을 보다보면 '이 남자들은 왜 이렇게 연상의 여성들에게 잘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결혼할 것도 아닌데 말이다.
여자들은 또 왜 그리 감동하는 티를 낼까. 실제 상대가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내면의 콤플렉스가 촬영을 계기로 폭발하기라도 한 걸까?
마음속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적인 관계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틀 안에서 연예와 결혼을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유사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은 알면서도 숱하게 속아왔다.
다만 연륜 있는 출연자들이기에 좀 더 능숙하게 상황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대중은 중년의 로맨스라는 특이한 설정을 좀 더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게 아닐까.
[사진 ⓒ JT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