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사실도 제대로 모르시면서 말씀 함부로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걸그룹 쥬얼리 전 멤버 조민아가 자신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매장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억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해명 글을 보니 더욱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앞서 8일 조민아의 베이커리에 대해 제품의 가격 및 위생 상태 등을 지적한 글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됐고, 9일 다수 매체가 이를 기사화했다. (상세 내용 관련 기사 참조)
☞관련기사 '쥬얼리 출신' 조민아 베이커리, 위생·경력 과장 등 각종 논란 휩싸여
그러자 조민아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라 촬영 또는 테스트를 위한 사진이었다는 것이다.
1.위생 문제
조민아는 "머리를 풀고 빵을 만드는 사진들은 실제 작업한 사진이 아니다. 2년 전 한 베이킹 클래스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들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기본적으로 제빵 제과를 할 때는 모자 앞치마 게다가 실내화까지 필수다. 기술학원에 들어갈 때도 손·발 소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고 진행되는 제빵 수업은 보통 취미용인 경우가 많다.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사진을 올릴 때 사정을 먼저 설명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빵을 만드는 본분보다 얼굴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이다.
열풍 테스트를 위해서 500원짜리 동전을 썼다는 것도 논란이다.
유산지 고정 틀을 사용하거나, 불편하다면 남은 반죽을 찍어서 떨어뜨리는 식으로 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금만 비용을 투자하면 테프론이나 실리콘으로 만든 베이킹 시트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테스트라고 해도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꺼림칙할 수밖에 없다.
2.가격 대비 품질 문제
"들어오셔서 자꾸 빵이 이거 밖에 없냐고들 하시는데 방부제 쳐서 기계로 대량 찍어내는 공장빵집 아니에요. 좋은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어서 싸진 않아요. 하지만 싼데는 이유가 있잖아요. (중략) 아무렇게나 대충 싸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곳으로 가세요(조민아 블로그 중)"
조민아 베이커리의 케이크 가격은 3~4만원으로 유명 케이크 집의 고급 제품 수준이다. 더구나 스스로 자신이 연예인임을 내세우기보다 제품의 재료나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블로그에 올라온 매장 사진을 보면 재료의 원산지 표시, 성분 표시 등을 한 것을 찾을 수 없다. 또한 기본적인 제품의 완성도나, 포장 상태 등이 고급 제품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조민아 베이커리 구입 후기 글에는 아이싱 상태가 불량한 케이크 제품이 많았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제품 사진과 차이가 있어 제품 편차가 있어 보인다.
고급 베이커리 제품은 포장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매장만의 문양을 넣거나 예쁜 포장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방산시장 등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포장 재료를 사용했다.
또한 고가 논란이 불거진 양갱 틀은 시중에서 15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는 플라스틱 틀로 보인다. 유해 물질 유출 위험성이 낮은 실리콘 틀 제품 중에는 동일 디자인이 없었다.
3.경력 과장 문제
조민아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하면서 자신을 "M업체 등 다양한 클래스 등을 수료, 8년간의 베이킹 경력, 제과 국가기술 자격증, 제빵 국가기술 자격증을 보유한 파티시에"라고 설명했다.
제과 제빵 업계에서 실제 일을 한 기간을 경력으로 적는 것이 일반적인데, 집에서 빵을 오래 만들어 왔으니 경력이 8년이라는 것은 엄연한 잘못이다. M업체의 클래스에 대해서도 어떠한 수준의 커리큘럼을 이수한 것인지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 ⓒ 조민아 트위터,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