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김재중이 번화가 한 가운데서 쓰러진 채수빈을 '와락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재중과 채수빈은 지난 9일 2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에서 각각 천재 에이스 국정원 요원 선우 역과 남한으로 파견된 공작원 수연 역을 맡아, 1·2회 부터 카리스마와 눈물을 오가는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와 관련 김재중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로에서 채수빈을 끌어안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재중이 걱정 가득한 눈빛을 드리운 채 거리에 쓰러져있는 채수빈을 양팔로 꼭 감싸 안고 있는 것.
채수빈 또한 파리한 낯빛을 한 채 기력 없는 모습으로 김재중 팔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펼쳐냈다. 이와 관련 김재중과 채수빈이 도로 한복판에서 포옹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재중과 채수빈의 '와락 포옹' 장면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됐다. 극중 수연을 중심으로 국정원 정보 분석팀 요원들이 모두 투입돼 대규모 첩보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 이날 촬영은 장장 8시간 동안 여의도 도로의 차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무려 100명이 넘는 보조출연자가 동원되는 방대한 스케일로 진행됐다. 더욱이 완성도 높은 촬영을 위해 지미짚 카메라까지 출동, 실제 작전 현장을 방불케 하는 실감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재중과 채수빈은 여느 때와는 또 다른 대규모 촬영에 일순 긴장감을 드러냈지만, 이내 동선을 체크하고, 대사를 맞춰보는 등 철저한 리허설을 펼쳐냈다. 한 치의 실수도 없애기 위해 촬영 직전까지 심혈을 기울였던 것. 이어 시작된 촬영에서 김재중은 차가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냉철한 천재 국정원 요원으로 완벽 변신, 현장을 압도했다. 채수빈은 디테일한 감정 표현까지 살려내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제작진 측은 "여의도 첩보신이 극중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장면인 만큼 연기자와 제작진들이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며 "특히 안정된 연기력으로 현장을 이끌었던 김재중과 신예답지 않게 세심한 감정을 끄집어낸 채수빈의 호흡이 명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방송된 2회에서는 공작 조직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수연(채수빈)이 극적으로 탈출을 감행해 가족을 살리기 위해 국정원에 자수를 했던 터. 선우(김재중)는 심문 도중 남겨온 가족을 걱정하는 수연에게 그들의 안전을 책임져주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이 담겨 앞으로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 '스파이' 3,4회는 16일 밤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물이 2회 연속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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