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선전은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작품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하루 3컷'이라는 웹툰 제목에 부합하듯 단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작가 기발한 상상력으로 긴 여운까지 선사하고 있기 때문. '인스턴트 웹툰'이라고 불러도 좋을 법 하다.
게다가 미스터리물 '금요일'로 업계의 주목을 끈 배진수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작가의 인지도가 순위에 직결되는 네이버 웹툰의 경향과도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웹툰 관련 커뮤니티 등 일각에서는 이 웹툰의 상위권 독식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우선 편 당 세 컷이라는 적은 분량에, 낚서를 연상시키는 가벼운 그림체라는 점. 작품성을 위해 높은 작화 품질로 편당 많은 컷을 담는 여타 작가와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 요일에 거쳐 다른 작품의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웹툰 전체를 통틀어 '하루 3컷' 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작품은 열 다섯 작품(신의 탑, 마음의 소리, 노블레스, 놓지마 정신줄, 복학왕, 여탕보고서, 연애혁명, 외모지상주의, 마음의 소리, 갓 오브 하이스쿨, 여탕보고서, 프리드로우, 놓지마 정신줄, 후레자식, 소녀더와일즈)에 불과하다.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몇몇 인기 웹툰 제외하면 모두 '하루 3컷' 밑에 있는 셈이다.
'송곳', '페르샤' 등 작품성은 인정 받으면서도 만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웹툰 마니아들은 네이버 웹툰의 순위 산정 방식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보여질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인스턴트 웹툰 '하루 3컷'의 선전은 국내 웹툰 계의 이면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사진 ⓒ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