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마스크, 신비하고 신선한 감성을 소유하고 있는 그가 bnt와의 화보를 통해 '탄성을 자아내는 한 컷'을 뽑아냈다.
이번 화보는 르샵, 르꼬끄 스포르티브, 로우 클래식, 스티브제이앤요니피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네이비 컬러의 재킷과 팬츠를 입고 중성적인 반항아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유니크한 화이트 재킷과 데님 팬츠로 '빛을 느끼는' 여인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건강한 여성미를 강조한 콘셉트에서는 탱크톱과 레깅스를 입고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했고 체크패턴 그레이 원피스와 니트 가디건 스타일링으로는 걸리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168.9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모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비결'을 묻자 "키 큰 모델처럼 되는 것 보다 그들이 표현할 수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방송이나 CF가 저에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톡톡 튀는 발랄함, 목소리, 말투, 이미지 등 다른 모델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선함이 제 매력인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송해나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는 '도수코'의 도움이 컸다. '도수코'에서 보여준 재치와 순발력, 재능은 유독 남달랐다. "마지막 화보 미션에서 탈락을 했어요. 그런데 조선희 작가님 '너같이 똑똑한 모델은 없을 거'라며 칭찬을 해 주셨어요. 제가 까치발을 들고 촬영했거든요. 원래 칭찬 안 하기로 유명하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해 주니 탈락은 했지만 굉장히 뿌듯했어요"
이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수코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미묘한 신경전은 거의 실제 그대로에요. 핸드폰, TV 등 할 수 있는 건 없었어요. 심지어 합숙기간 한달 반 동안 바깥 세상 이야기는 모르고 살았어요. 몇몇 사람들이 조금 못되게 나오는 부분에 과장은 있었지만 없는 사실을 거짓으로 만들어내지는 않았어요"
키 작은 모델에 대한 선망이 있었던 그는 모델 장윤주를 롤모델로 꼽았다. "윤주 언니는 굉장히 인간적이에요. 음악, 선교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언니가 부러워요. 가끔 농담 삼아 '친구 없으니 놀아달라'고 얘기를 하는데 가끔씩 호출하면 '어디야, 뭐 먹어?' 물어보면서 막상 나오지는 않아요(웃음).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토 나올 정도로 열심히' 피티를 받는다는 송해나. 런웨이 서기 한달 전에는 저녁을 굶고 철저한 관리에 들어간다고. "모델은 크게 두 부류에요. 타고난 거 반, 관리 반. 실제로 굉장히 잘 먹는 모델이 많아요. 그런데 대부분 밥을 잘 먹지, 군것질은 많이 안 해요"
"한혜진 언니 같은 경우에는 자기 관리가 정말 철저해요. 예전에는 정말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운동했어요. 요즘은 거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피티를 받는데 몸매가 정말 같은 여자가 봐도 예술이에요"
송해나는 모델 겸 배우 안재현과 둘 도 없는 절친 사이다. '만나면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하냐'는 질문에 "일반 사람들과 똑같죠. 요즘 관심 있는 사람이 누군지, 뭐하고 사는 지 등 평범한 얘기가 대부분이에요. 재현이가 요즘 관심 있는 사람은 없는 거 같더라고요. (웃음) 최근에는 고양이 샀다고 해서 고양이 얘기 많이 했어요"
올 해 29가 된 그는 이상형으로 유재석을 꼽았다. "유재석씨는 진심으로 좋아해요. 자기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똑똑한 사람보다는 배울게 많은 사람이 좋아요. 자유로운 사람이면 좋겠지만 누군가의 관심을 받는 직업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2015년 방송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계획중인 그는 현재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작은 바람으로는 시트콤에서 엉뚱하고 통통 튀는 캔디 같은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고.
그는 '자신에게 모델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중독 같아요. 이룰 수 없는 꿈이었는데 결국 이뤄냈어요. 모델 일은 다른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포기하기 힘들 것 같아요. 사진 찍는 거에 대한 재미를 포기할 수가 없어요"
[사진 ⓒ bn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