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박서준은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 역과 리진(황정음)의 의붓 쌍둥이 오빠이자 천재 추리소설가 오리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다. 극 중 리진(황정음)을 중심으로 은밀하고도 애틋한 삼각 로맨스를 형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25일 방송될 '킬미, 힐미' 15회에서는 박서준이 지성의 멱살을 일방적으로 잡고 거칠게 몰아붙이는 모습이 담겨진다. 박서준이 절박한 분노를 담아 포효하는 반면, 지성은 물기 가득한 눈빛으로 말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것. 황정음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두 남자의 대립이 팽팽한 긴장감보다는 한 여자를 향한 깊은 마음과 애타는 심경을 그려내면서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10회 방송에서 리온(박서준)은 '다중 인격' 도현(지성)에게서 리진(황정음)을 떼놓기 위해 도현(지성)의 제 2인격 세기와 정면 대립했던 상태. 하지만 이번에는 본 인격인 도현과 또 다시 남자vs남자로 맞붙게 된 셈이다. 과연 황정음에게 어떤 일이 생겼기에 박서준이 이토록 지성에게 흥분을 폭발시키는지, 이로 인해 세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지 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서준이 지성에게 '일방통행 멱살잡이'를 가한 장면은 지난 21일 인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촬영됐다. 이 장면은 오후 7시에서 8시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촬영됐던 상황.
두 배우는 막다른 지점을 달리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는가 하면, 멱살을 잡는 각도까지 치밀하게 계산하며 합을 맞췄다. 이어 심혈을 기울인 리허설을 끝낸 지성과 박서준은 각각 각도별로 한 차례씩 진행된 본 촬영에서 단 한 번의 NG 없이 완벽한 장면을 탄생시키며 현장 분위기를 장악했다.
제작진 측은 "드라마가 극에 치달을수록 지성과 박서준이 캐릭터들의 내면을 한층 깊이 있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며 "지성, 황정음, 박서준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방송된 14회에서는 갑작스럽게 납치된 리진(황정음)을 구하러 갔던 도현(지성)이 위기를 맞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리진이 잡혀간 곳을 찾아갔지만, 신원불명의 사내가 휘두른 각목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려지고 말았던 것. 과연 도현이 리진을 무사히 구해내 복잡한 과거사를 풀어내고 '인격융합'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 15회는 25일(오늘)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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