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공식블로그에 '연평해전'에 대해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라는 글과 함께 별 2개를 평가했다.
그는 연평해전이 여러 측면에서 '명량'을 떠올리게 한다고 시작하면서 '명량'과 달리 연평해전의 전투씬이 흐름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평했다.
그리고 전투 이전의 상황을 그리는 장면들은 긴장감이 쌓이기는 커녕 시간 낭비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관성적이고, 평면전이며, 리듬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평가.
이야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것도 아니고, 사건이 맥락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려고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극적 상황과 애국심에만 집중하는 연평해전이 주는 실감은 오히려 영화 밖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며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극의 종반부에 나오는 실제 인물들의 모습과 당시의 자료화면이라는 비판을 가했다.
이동진 평론가가 올린 글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어조였으나, 내용은 사실상 연평해전에 대한 사망선고와 다름 없는 실랄한 비판이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댓글이 평소와 달리 300개가 넘게 올라오면서 찬성과 비판의 장이 펼쳐졌다.
"영화를 잘 가려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공감의 글들이 올라오는가 하면, "이동진 평론가에게 별점 100점 만점에 2점을 주겠습니다"라는 반대의 글이 뒤섞여 올라오면서 뜨거운 분위기.
어떤 네티즌의 댓글이 인상적이다.
"2점은 영화에 준거니 나라를 위해 애쓴 분들한테 준 것이 아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