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미국의 백악관에 처음으로 성중립(Gender-neutral) 화장실이 설치되면서 세계의 성소수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성중립 화장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성중립 화장실은 유니섹스(unisex) 화장실이라고도 불리우며,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화장실에서 트렌스젠더 학생이 폭행을 당한 후 이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논의가 시작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중.
그러나 성중립성 화장실은 단순히 트렌스젠더와 같은 성소수자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
부모와 자녀의 성이 다를 경우 부모의 성을 따라 들어갈 수밖에 없는 제한적인 성 선택에 대한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며, 장애인을 동반할 경우 보호자의 성과 장애인의 성이 다를 경우에도 역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남녀 구분되어 있는 화장실은 엄밀히 말해 성소수자 뿐 아니라 어린이와 장애인의 인권이 고려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성중립 화장실, 또는 유니섹스 화장실로 모두 교체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앞으로는 현재 남녀로 구분되어 있는 모든 화장실이 없어지고 성중립 화장실로 교체될 예정이다.
성중립성 화장실은 남자들만을 위한 소변기가 없어지고 모두 칸막이가 있는 좌변기와 샤워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국 역시 아직 성소수자에 대한 이렇다할 정책 방향은 없지만, 성중립 화장실은 이를 넘어서는 어린이와 장애인의 인권 문제까지 포함된 개념이라 조만간 한국에서도 설치가 의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제 그동안의 남녀로 구분된 화장실 표시는 새로운 성중립성 화장실 표시로 바뀔 것.
세계의 성중립성 화장실을 한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