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양념 뿐 아니라 초장, 새우젓, 막장, 간장까지 지역별로 다르게 먹는 법이 존재한다.
지역별로 다른 순대 먹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봤다.
1.서울 경기
고춧가루소금
서울경기 지역은 고춧가루와 소금을 섞은 소금양념으로 순대를 먹는다.
서울경기권의 인구가 너무 많아 대부분 이런 식으로 먹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심대한 착각이다.
또한 순대는 떠볶이와 같이 먹는 경우가 많아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사람들도 다수 있다.
2.충청권
새우젓
어찌보면, 순대는 새우젓이 가장 정석일 지도 모르겠다.
찹쌀로 만든 피순대는 새우젓과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인 맛을 낸다는 미식가들이 많다.
순대국을 주문하면 국 속에 들어가 있는 순대를 찍어먹으라고 새우젓을 주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러나 서울에서 흔히 보는 당면순대를 새우젓에 찍어먹는 건 다소 무리일 것 같다.
3.전라도
초장
서울경기권의 사람들 입장에선 가장 생소한 방법이다.
그러나 순대와 초장의 결합은 생각보다 엄청난 맛을 낸다.
그러나 전라도가 어디인가. 미식가들의 고향인 전라도는 사실 초장뿐 아니라 새우젓, 소금 등 다양한 양념을 다 사용해 먹는다. 막장만 없다.
4.부산(경남일대)
막장 또는 쌈장
경상도 사람들은 순대를 쌈장, 또는 막장에 찍어먹는다.
막장은 된장,고추장, 마늘, 사이다 등을 섞어 만든 양념이다. 여기에 양파를 곁들이기도 한다.
또 경상도 사람들은 서울 사람들이 소금만 찍어먹는 걸 신기하다며 비웃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로는 소금 양념도 함께 나오는 곳이 많아졌다.
5.강원도와 대구 및 경북
후추가루소금
강원도 일대 및 대구를 포함한 경북 지역은 대체적으로 후추가루를 섞은 소금과 새우젓을 함께 사용해 먹는다.
어찌보면 가장 보편적이고 평이한 방법으로 먹는다고 볼 수 있다.
5.제주도
간장
제주도 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순대를 간장에 찍어먹는 걸 보면 간장소스도 중요한 양념이다.
제주도가 순대를 간장에 찍어먹는 이유는 찹쌀이 귀해서 보리로 순대를 만들다보니 퍽퍽해서 간장을 양념으로 먹게 됐다는 설이 주류다. 북한 역시 논이 부족한 제주와 비슷한 상황.
사실, 순대는 뭘 찍어먹어도 맛있다. 서로 먹는 방법이 다르다고 헐뜯거나 비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