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 제작진이 1박 2일 동안 삼겹살만 251번 구웠다. 삼겹살 기름을 닦은 휴지에 저절로 불이 붙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1일 방송된 KBS 2 ‘위기탈출 넘버원' 제작진은 삼겹살 기름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지 직접 실험했다.
생각보다 불은 쉽게 붙지 않았고, 1박2일 동안 삼겹살 기름을 닦아낸 휴지를 251번 버린 끝에 뜨거운 삼겹살 기름이 화재로 이어졌다.
실험 결과 삼겹살 기름만으로 화재가 일어날 확률은 0.4%로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탈출 넘버원' 측은 가연성 물질과 함께 한다면 충분히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겹살 기름을 닦아낸 직후의 휴지온도는 210도. 뜨거운 기름을 닦은 휴지는 30분이 돼서야 30도로 떨어졌다.
이영주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확률이 낮지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휴지를 충분히 식히거나 물에 한번 적신 다음 버리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