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좋아하시는 분들 참 많을텐데요, 오늘은 미국의 햄버거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그야말로 햄버거 왕국입니다. 샌드위치를 선호하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햄버거가 주류입니다. 미국이 패스트푸드 왕국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엄청난 수의 햄버거 체인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미국엔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우리가 모르는 햄버거 브랜드가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참 친숙한 맥도널드(빅맥)과 버거킹(와퍼)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까요?
놀랍게도 이들 브랜드는 10위권 내에 없습니다. 2013년도 'empathica'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11위, 버거킹이 1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동안 맥도널드와 버거킹한테 의도치 않은 기만을 당해온 걸가요?
마치 이 두 개의 햄버거 브랜드가 전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말이죠...흠.
적어도 2013년 당시 미국의 분위기도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겪는 놀라움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자료가 처음 발표된 전년도(2012)만 하더라도 맥도널드와 버거킹은 마치 미국 햄버거계의 양대 산맥처럼 보였고 관련 리서치 자료에서도 이들 브랜드가 1,2위를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엉뚱한 자료가 발표되면서 사람들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실제 사람들의 선호 브랜드가 전혀 다른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이러던 차에 2014년도에 또 하나의 엄청난 자료가 발표됩니다.
미국의 지역 SNS 서비스인 '포스퀘어'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국 내 햄버거 브랜드의 랭킹을 보여주는 자료가 'thrillist'에서 발표됩니다.
이 자료에선 맥도널드와 버거킹이 차지하는 크기가 좁쌀만한 수준밖에 안됩니다. 지도에서 검정색과 갈색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심지어 올드한 브랜드라고 알려진 하디스, 데어리퀸, 웬디스가 더 선호도가 높습니다.
전년도에 발표한 순위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자료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동안 미국에서 10위 권에도 들지 못하는 맛없는 햄버거를 먹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컬버스, 인앤아웃, 소닉, 파이브가이즈, 화이트캐슬, 왓어버거, 칼스주니어 등 맛있다고 소문난 쟁쟁한 햄버거가 한국에도 상륙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