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이 질문을 주제로 투표가 벌어진 적도 많다.
결과는 '약 먼저'의 우세.
약을 입에 먼저 넣고 물을 마시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물을 먼저 먹고 약을 넣어 삼키는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물을 먼저 먹고 약을 넣어서 삼키는 방법은 결코 쉬운 방법이 아니다.
물을 입에 넣으면 자꾸 삼키게되는 버릇도 버릇이지만, 그 상태에서 다시 입을 벌려 약을 넣으려면 고개를 뒤고 젖히고 입을 적당히 벌려야 하는 등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물론 이 방법도 오랜 시간 하다보면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왜 불편하게 물을 먼저 머금고 나중에 약을 털어넣는걸까?
가장 큰 이유는 약을 먼저 넣어서 혀에 닿는 것이 싫기 때문. 쓴 맛이 나거나 캡슐제재의 촉감이 싫어서 물을 먼저 마신다는 이유가 대다수다.
이런 사람들의 상당수는 어린 시절 약을 삼키는 연습을 하다가 물만 먹고 약은 입에 그대로 남았던 쓰라린(?) 추억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그래서 입에 닿기 싫은 약맛을 피하게 위해 물을 먼저 먹는 고난위도 방법을 쓰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이것은 취향의 문제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에 대해 독일의 과학자들이 일단 해답을 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연구팀이 2014년도에 전세계 알약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알약 섭취 방법을 연구했는데, 결론은 '약 먼저'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약과 캡슐약은 섭취 방법이 다른데, 알약은 그냥 입에 넣고 물을 빠르게 마시면서 삼키는 것이 효과적이고 캡슐약은 이에 넣고 물을 한모금 마신 뒤 몸과 머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펴면서 반동으로 삼키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약먹는 방법은 연습하고 익숙해지기 마련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약을 먼저 넣고 물을 마시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