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유명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30편에 가까운 자화상을 남겼습니다. 고흐는 왜 이렇게자신의 자화상을 많이 그렸을까요?
고흐가 살던 때에는 사진기가 발명되지 않아서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일상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돈이 없었던 고흐는 자신을 그려줄 화가를 구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스스로 자화상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고흐의 얼굴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합니다. 실제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고흐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죠. 그런데 과연 고흐는 자화상처럼 생겼을까요?
도브(dove)사는 자화상에 대해 재밌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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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사는 몇명의 참가자들을 이상한 장소에 데리고 갑니다 그곳에는 보드와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길 자모라. 15년간 경찰에서 근무한 법의학 아티스트입니다. 범죄자들의 초상화,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입니다.
참가자와 남자는 서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몽타주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얼굴에 대해 진술하며 길 자모라가 몽타주를 그릴 수 있게 돕습니다. 참가자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얼굴을 묘사합니다. 길 자모라는 참가자들의 진술만으로 그들의 초상화를 그립니다.
초상화를 그리는 일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다른 질문을 받게 됩니다. 바로 전에 만났던 다른 사람의 얼굴에 대한 질문입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 와 만나게 된 다른 참가자들의 얼굴을 묘사하기 시작하고 그 묘사를 따라서 길 자모라는 또 다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질문들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잠시 방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게 됩니다. 그 방에는 한 사람을 그린 두 개의 초상화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자신이 묘사한대로 그린 초상화와 남이 묘사한대로 그린 초창화가 함께 걸려있었습니다. 두 개의 초상화를 본 참가자들은 놀라운 차이를 발견합니다. 자기가 줄곧 생각하고 있었던 자기 얼굴의 단점들이 다른 사람이 묘사한 대로 그린 초상화에서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표정도 달랐습니다. 자신이 묘사한 대로 그린 초상화는 무표정이었지만 남들이 묘사한대로 그린 초상화는 웃고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깨닫습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에 감사하고, 자기가 자신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사실을.
고흐가 어머니에게 보낸 자화상입니다. 고흐의 수많은 자화상 중에 유일하게 수염도 없고 입꼬리 올라가있습니다. 이 자화상은 고흐가 정신병원에 있던 시절 초기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고흐의 일생에서 정신상태가 가장 평온했을 때의 그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태껏 봐왔던 고흐와는 이미지가 달라 보입니다. 실제로 고흐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요? 사방으로 뻗친 수염이 난 지저분하고 괴팍한 남자가 아니라 위 사진처럼 순박한 남자가 아니었을까요?
도브사는 실험의 제목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You’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 고흐도 여러분도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