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인이 애용하는 BIC펜의 '뚜껑'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고 한다. BIC펜 뚜껑은 다른 제조사의 펜뚜껑과는 다른 특징을 '한 가지' 가지고 있다.
바로 펜의 뚜껑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점이다. 공기가 통하면 잉크가 빨리 말라 펜의 수명이 단축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왜 'BIC펜'의 뚜껑에는 구멍이 뚫려 있을까?
바로 '아기들의 안전'을 위해서이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들은 호기심이 매우 크다. 그래서 손에 잡히는 물건을 모두 다 입에 넣어보면서 경험해보려고 한다. 아기들의 이런 행동 때문에 아기들은 사망원인은 '질식사'가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기들은 동전이나 작은 장난감 같이 입에 들어갈만한 것들은 가리지 않고 입에 넣는다.
볼펜 뚜껑도 아기들이 입에 잘 넣어보는 것들 중 하나이다. 만약 아이가 볼펜 뚜껑을 입에 넣다가 목구멍에 걸렸는데 볼펜 뚜껑에 구멍이 뚫려 있다면 어떨까? 구멍을 통해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질식사고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펜의 수명이 짧아짐에도 불구하고 BIC펜의 뚜껑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다. BIC펜 뚜껑처럼 아기들의 안전을 위한 디자인은 레고의 머리에도 적용되어 있다. 레고의 머리 위아래로 구멍이 뚫려있는 이유도 아기들의 질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히 '싸서' 사용했던 볼펜 속에는 아기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숨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