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은 노래를 하러 무대에 올라갈 때 '인이어'를 착용하고 올라갑니다.
인이어는 노래의 반주 'MR을 들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수는 인이어에서 나오는 MR에 맞춰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춥니다. 만약 이 인이어가 없다면 가수들은 음정이나 박자를 제대로 잡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댄스가수와 발라드가수 구분 없이 모든 가수들은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 인이어를 착용합니다.
그런데 가수들의 무대를 보다보면 이렇게 중요한 '인이어'를 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이어를 빼게 되면 MR이 들리지가 않아 노래의 음정과 박자를 놓칠 수도 있는데 왜 가수들은 노래 부르다가 '인이어'를 빼는 걸까요?
인이어에서 나오는 반주는 '스테레오(두 계통의 회로로 좌우를 분리한 입체감 있는 음향)'가 아닌 '모노(스테레오와 반대되는 좌우로 분리되지 않는 1개의 신호를 재생하는 오디오 시스템)'로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인이어를 통해 '모노'로 흘러나오는 MR을 듣게되면 반주와 가수 자신이 노래부르는 목소리가 가운데에 뭉쳐서 더 헷갈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수들은 인이어의 한 쪽을 빼버리고 남은 한 쪽에서 나오는 MR과 현장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함께 들으면서 노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가수들이 인이어를 빼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블락비 멤버 '지코'는 인이어를 자주 빼는 가수로도 유명한데요. 지코는 MR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 빼는 것이 아니라 '팬들의 함성'을 더 잘 듣기 위해서 인이어를 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수들이 인이어를 빼는 모습은 움짤로 만들어져 퍼지면서 팬들의 심장을 강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MR이 모노로 나와 가수들이 노래하는데 지장이 생겨 인이어를 빼는 상황은 없어져야하지 않을까요? 가수들이 인이어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무대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