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하며 바둑을 정복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알파고 개발에 참여한 구글 브레인팀의 수석 엔지니어 '제프 딘'은 "바둑 이후 알파고의 도전 종목으로 컴퓨터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크래프트는 바둑 같은 보드게임과 달리 주어진 자신의 시각 말고 상대방의 게임 진행상황까지 이해햐아 한다"면서 "알파고에게 있어 바둑과는 또 다른 능력을 요구하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
스타크래프트는 체스나 바둑과 같은 보드게임과 달리, 여러 플레이어가 하나의 화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마다 다른 화면을 보면서 진행된다. 즉, 상대의 전략을 추측하고 대응하는 방식이 보드게임과는 또다른 방식이라는 것.
또한 바둑이나 체스 같은 보드게임들은 자신의 차례에 시간을 쓰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알파고의 경우 데이터를 분석할 시간) 스타크래프트는 그런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리얼타임 대전 게임이기 때문에 알파고에 있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보드게임이라고 불리는 바둑을 정복한 '알파고'가 다음엔 '스타크래프트'마저 정복할 수 있을까?
상대방의 화면도 모른 채 전략을 짜고 실시간으로 대응을 해나가는 인공지능의 미래가 아찔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