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에 쏠리는 관심만큼 대국 후 이뤄지는 이세돌 9단의 인터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예전부터 대담하면서도 재치있는 인터뷰로 화제를 모으던 인물인만큼, 이번에도 역시 이세돌 9단의 인터뷰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웃음짓게 하고, 울리기도 하면서 모두에게 감동을 준 이번 알파고 관련 인터뷰 중 Best3를 모아보았다.
1. 이번 대국은 이세돌이라는 개인의 패배이지 '인간'의 패배는 아닙니다
이세돌 9단은 3번째 대국에서 패배해 5판 3선승제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패배가 확정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 있을 때 이세돌 9단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이번 대국은 이세돌이라는 개인의 패배이지 '인간'의 패배는 아닙니다"라는 인터뷰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2.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다
이세돌 9단은 4번째 대국의 승리를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표현했다. 이세돌 9단은 "가령 3-0으로 앞서다 한 판을 졌으면 매우 아프지 않았을까 한다, 그러나 3판을 내리 진 후 거둔 이번 1승은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다"는 인터뷰를 통해 그간 받았던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떨쳐내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후련함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3. 알파고는 흑을 잡았을 때 약한 것 같다. 마지막 남은 경기는 내가 흑을 잡고 도전해보고 싶다
이세돌 9단은 4번째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후 "알파고는 백을 잡았을 때보다 흑을 잡았을 때 더 약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백을 잡고(알파고가 흑) 승리하였으며, 흑을 잡았을 때는 모두 패배했다.
그럼에도 이세돌 9단은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경기에서는 흑을 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백으로 이기는 것보다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꼭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습니다"며 대회측에 흑을 잡게 해줄 것을 부탁했고 이에 데미스 허사비스(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 CEO)는 이세돌 9단의 뜻을 받아들였다.
본래 '돌갈이(홀짝을 맞춰 흑백을 정하는 것)'로 흑백을 정하기로 했던 마지막 대국은 이세돌 9단이 전패를 기록 중인 '흑'을 잡고 치뤄지게 된다.
이세돌 9단은 15일 13시 전패를 기록 중인 '흑'을 잡고 마지막 대국에 나선다.
내일(15일) 인류의 위대한 도전을 끝마치는 이세돌 9단이 어떤 인터뷰를 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