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은도끼'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가 아니었다.
'금도끼 은도끼'는 실수로 강가에 도끼를 빠뜨린 나무꾼이 "금도끼와 은도끼가 네 것이냐"를 묻는 산신령의 질문에 "둘 다 아니다"라는 정직한 대답으로 금도끼와 은도끼를 상으로 받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이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가 우리나라의 전래동화가 아니었던 것이 밝혀져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금도끼 은도끼'는 고대 그리스의 전래 동화를 각색한 이야기였다.
'금도끼 은도끼'의 원작 고대 그리스 전래동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금도끼 은도끼와 스토리 진행이나 결말이 모두 같지만 '산신령' 대신 전령과 교활함의 신 '헤르메스'가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산신령처럼 헤르메스는 나무꾼에게 금도끼와 은도끼를 보여주며 나무꾼을 시험했지만 나무꾼이 정직하게 대답하자 감복한 헤르메스는 금도끼와 은도끼, 헌도끼까지 세 도끼 모두를 나무꾼에게 준다.
이 '금도끼 은도끼'이야기는 이솝우화에도 실려있어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었다.
'금도끼 은도끼'는 1896년 출간된 신정 심상소학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헤르메스를 산신령으로 각색했던 점과, 다른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나무꾼이 나오는 점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처럼 전해지게 되었다.